‘호화판’ 전남도지사 한옥 관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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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판’ 전남도지사 한옥 관사 매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10.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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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저효율’ 지적…용도 전환 난제·시세 높아 매수 여수 관심
도청 인근 155㎡평형, 전세 3억2000만원 짜리 아파트 관사로 입주

[전남=광주타임즈]대성수 기자=호화판 논란이 일었던 전남도 한옥 도지사 관사 시대가 12년만에 마감됐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임하자마자 ‘고비용 저효율’ 지적이 있었던 한옥 관사를 폐지해 다른 용도로 활용 뜻을 밝힌 김영록 전남지사가 3개여월만에 이날 방을 빼고 인근 아파트로 입주했다.

새로운 관사는 무안 남악 신도심에 155㎡평형(47평형), 전세 3억3000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다.

전남도는 오는 12월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열어 한옥 공관 매각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매각안이 통과되면 도의회의 승인을 받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에 공관을 매물로 내놓을 방침이다.

현 한옥 관사는 1종 전용 주거지역에 포함돼 상업용도 전환이 어려운데다, 시세가 19억원의 고가라서 매수자가 나타날지 관심이다.

한편 한옥관사는 박준영 전남지사 시절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 내 전남도청 뒤편에 착공 1년6개월만인 2006년 10월 도지사 공관(일명 어진누리)을 완공했다.

사적 건물이 아닌 200만 도민의 대표인 지사가 업무를 수행하는 사실상 공적 건물인 어진누리는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444.7㎡(134평) 규모의 목조한옥 팔작지붕 구조로 안채 369.8㎡(112평)을 비롯해 사랑채, 문간채, 지하기계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관은 그러나 신축비로만 11억3200만원이 투입되면서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감안해 볼 때 과도한 것 아니냐”는 식의 호화판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고액 건축비 못지않게 관리비도 연간 2억원에 달해 폐지 여론이 확산됐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7월 “도지사 한옥 공간은 상징성이 있고 순기능적인 측면이 있지만 공간이 크고 개방형이어서 인력과 경비가 많이 소요된다”면서 “공관용도를 폐지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해서 사용하거나 매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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