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신성한 고유명절 ‘설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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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신성한 고유명절 ‘설날’을 말하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1.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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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날’을 우리는 매우 신성시 하였다. 그리고 국민 모두가 거짓도 없고 꾸밈도 없는 순수한 한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베푸는 날이 바로 설날이다. 음력으로 한해의 첫날을 신일(愼日)이라고 하고 설날이라고 하며, 한해가 시작하는 첫날이므로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삼가 조심하라는 뜻으로 표현된다. 우리는 이날을 우리고유의 명절‘설날’이라 말하고 쇠고 있다.

우리에게는 설날에 대한 아픔도 있다. 일제 강점기시절에 ‘구정(舊正)’이라는 말로 우리의 고유 설날을 외곡 시켜 정신문화를 말살하는 방편으로 사용했다. 일본이 신정을 쇠는 것에 함께하라는 의도로 양력1월 1일을 ‘신정(新正)’이라 하고 음력1월1일을 ‘구정(舊正)‘이라 하여 우리 고유명절을 펌하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정이라는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설 명절은 새로운 해의 첫날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를 말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밤을 새우며 설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설날 아침이 되면 어르신께 세배를 올리고 덕담을 듣고 세뱃돈을 받아들고 기쁨에 하루 종일 행복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설렘 가득한 추억으로 되살아난다. 필자는 지금도 어린 시절 잊지 못하는 기억이 있다. 아늑한 전형적인 농촌의 한마을에 중 종가의 장손으로 태어나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 유별나게 그해 설날은 어린 나에게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와서 새벽길을 다니기에 힘들었다. 아버님, 할아버님께 세배를 올린 다음에 새벽에 차례를 올렸다. 그리고 어머님은 예쁜 한복 차림으로 밤새 준비한 떡국을 비롯한 음식을 한상에 차려서 동네 어르신들께 직접 가져다 드린다.

어린 나는 어머님을 따라 눈길을 헤치며 함께 동행 했다. 이유는 어르신들께 세뱃돈을 받기 위함 이였다. 어머님께서 어르신들께 안부를 전하고 음식을 차린 상을 올리고 세배를 올리면 나도 덩달아 절하며 무릎을 꿇고 앉아 세뱃돈을 기다린다. 그러면 어르신들은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며 덕담과 함께 돈을 주시며 떡국을 드시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었으니 어르신들이 떡국을 우리 것만 드시는 것이 아니라 동네 다른 분들이 올리는 떡국도 다 드신다는 것이다. 조금씩 한두 번만 드셨겠지만, 떡국 한 사발에 나이를 더 먹는다고 믿고 있었던 터라 나는 저 어르신은 올해도 몇 살이나 더 드시려고 저리 드실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서 웃음을 짓는다. 너무나 순수했던 어린 시절 기억들이 되 살아나 뇌리를 스칠 때 지금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각박함을 느낀다. 바로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조차 모르는 험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른 새벽 동이 트기도 전에 음식이 가득한 상을 들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음식을 대접했던 그 시절이 바로 사람 사는 삶 들이 아니겠는가? 가난하게 살아도 서로 베풀고 나누며 정담을 주고 받았던 그 시절이 진정 사람 사는 세상 이였다. 기해년 우리의 고유 명절인 설날이 온다. 지난 묵은 때를 깨끗이 씻어버리고 새 마음으로 설을 맞이해야할 것이다. 여의 치 않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지금 우리는 삼만 불 시대에 들어섰다는 발표를 들었다. 그러나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우리의 현실은 답답할 뿐이다. 너무나 심한 양극화시대. 빈부의 격차가 심한 사회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만 존재하는 것 같다. 몇 년 전 만해도 나는 중산층이라고 스스로 말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지금은 중산층이라는 단어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처럼 심한 빈부의 격차와 양극화현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남북문제로 우리를 걱정의 도마 위에 올려놓아 참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해년을 맞는다. 주변 열강들은 틈 만나면 우리에게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안달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현존하는 현 시대의 걱정거리들이 우리주위를 맴돌며 갈증을 토해내게 만들어 버리는 기해년이 시작 됐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환경을 과감히 극복하며 이겨내야 한다.

당리당략,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사고를 버리고 새로운 다짐의 한해가 시작되어야한다. 정치권을 보면 더욱 암울한 생각이 든다.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고 후손들을 걱정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단지 자신들의 이기적 사고와 한탕주의, 미래를 바라보지 않는 절대 불합리한 정책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오고 있다. 이 땅에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인이라 불러지는 주체는 국회의원이나, 시도 의원들이 아닌 바로 국민들이다. 정치인으로 불러지는 사람들은 바로 진정한 정치 주체인 국민들의 심부름꾼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아직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바른 사고가 정립되어야하고 올바른 판단과 행동으로 미래 지향적인 정치를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국민을 대변하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불러지는 국회의원들이나 시도 의원들에게 잘못이 있을 때는 호된 꾸짖고 잘하고 있을 때는 격려를 해야 한다. 국회의원이나, 사도 의원이 되면 거만을 떨고 국민을 우롱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러한 정치인은 국민이 표를 가지고 바로 잡아야한다. 기해년이 밝았다.

기해년에는 우리 국민모두가 환한 행복의 미소를 짓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기해년 설날은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날이 되면 안 된다.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줄 현 정권은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를 잘 판단하여 진정 국가의 미래를 위하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손들에게 넘겨주길 소원한다.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정권의 연장선상의 도구로 활용해서도 안 된다. 현 정권의 몇몇 사람들이나 국회의원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아니라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국정 농단하는 사람들을 국민들은 분노하며 징계하고 촛불시위가 일어나고 태극기집회가 일어나는 것이다. 국민들을 분노하게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기해년 에는 참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온 국민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한국지역연합방송 회장·시인 나 일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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