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한전공대 지원’동의안 도의회 상임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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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한전공대 지원’동의안 도의회 상임위 통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4.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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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처리…이달내 한전과 이행협약 목표
나주시의회‘신중모드’고수…5월로 넘길 듯
전남도 보다 660억원 많은 규모 부담·우려감

[전남=광주타임즈]=1000억원대 한전공대 재정지원 동의안이 전남도의회를 통과했다. 이에따라 전남도와 나주시, 한전간 공대 설립을 위한 이달내 이행협약서 체결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오는 2022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모두 1000억원을 한전공대 운영비로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재정지원 동의안을 심의끝에 가결했다.

도의회는 11일 임시회 폐회 직전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애초 과도한 재정지원 부담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는 의원들이 있어 동의안 처리에 신중을 기했으나 전남도의 대외비 서류 공개와 현장설명 등을 듣고 동의안 처리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그동안 대외비로 보지 못했던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집행부의 한전공대에 대한 강한 의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공대설립에 대한 중앙정부의 기대감이 겹치면서 동의안 가결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의안 처리가 다음달로 미뤄지면 한전과의 협약서 체결도 지연돼 내년 하반기 착공, 2022년 3월 개교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의회의 동의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내 한전과 공대설립을 위한 이행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안에는 재정지원, 부지제공, 인재
양성 및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나주시의회는 재정지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동의안 처리는 5월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나주시는 전남도와 발맞춰 한전공대 재정동의안을 이달 안에 시의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었다.

전남도의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되면 이달 30일부터 5월9일까지 예정된 시의회 임시회 개원 일정과는 별도로 최대한 앞당겨 하루 날을 잡아 동의안을 4월 중순께‘원포인트 방식’으로 심의·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동의안 처리 방식에 대해 나주시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는 기초지자체인 나주시의 재정지원 규모가 전남도보다 660여억원이 많은 1660억원으로 확인되자 동의안 처리에 부담감과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주시는 전남도와 동일하게 운영비 1000억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공대 산학연클러스터부지 40만㎡와 연구시설부지 40만㎡를 매입해 한전에 무상 제공하는데 총 660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우려감은 지난 4일 나주시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 한전공대 재정지원 설명회에서 이미 한 차례 제기됐다.

김선용 나주시의회 의장은“나주시의 재정 규모를 감안하면 1660억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며“시민 여론도 살펴봐야 하는 만큼 임시회가 열리면 일정에 맞춰 심도 있게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공대는 오는 6월 설립관련 기본계획 수립 및 확정, 9월 학교법인 설립, 2020년 도시계획변경, 2020년 6월 캠퍼스 건축허가 및 착공, 2021년 6월 대학설립인가, 2022년 2월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를 거처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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