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신의 한 수’ 기차마을 발판 新이코노미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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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신의 한 수’ 기차마을 발판 新이코노미 구슬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11.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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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주변 반대 딛고 폐철로·인근 논밭 개발
국도 17호선 따라 로드투어형 관광기반 조성 ‘온힘’

[곡성=광주타임즈]홍경백 기자=곡성군이 ‘신의 한 수’가 된 섬진강 기차마을의 성공 신화를 발판 삼아 새로운 이코노미 기반 구축에 발 벗고 나섰다.

곡성군은 4일 “관광 곡성의 일등공신인 섬진강 기차마을의 성공스토리를 토대로 새로운 섬진강 이코노미 실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차마을에 안주하지 않고 기차마을과 섬진강을 축으로 국도 17호선을 따라 로드투어형 관광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현재 솔바람 치유의 숲, 6070 낭만곡성 영화로 청춘어람, 곡성스테이션 1928, 섬진강 주변 전선 지중화사업, 압록 상상스쿨 등이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일부의 반대에도 보란 듯이 기차마을을 성공시켰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않으면 그 영광이 계속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15년 전까지만 해도 곡성은 관광의 불모지였고,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광주시에서조차 곡성군을 모르는 이들이 허다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곡성은 남원 광한루, 구례 화엄사와 지리산관광을 위해 지나치는 경유지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곡성에서 관광산업이 부흥한데는 섬진강 기차마을이 견인차였다.

전라선 철도복선화사업으로 1998년 폐선이 된 철길을 활용해 곡성군은 2005년 3월 기차마을을 개장하고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주변이 온통 논밭이었던 터라 지역 내부에서는 기차마을 조성을 반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군은 같은 해 7월 특구지정 승인을 받아 본격 개발에 나섰고, 옛 역사를 정비하고 인근은 공원으로 꾸몄다. 동물농장과 드림랜드 등 새로운 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양적 팽창도 이뤄냈다.

특히, 2009년에 조성된 1004 장미공원은 기차마을의 더 없는 보약이 됐다. 4만㎡에 1004종의 장미 수 백만송이가 식재됐다. 국내 단일 장미원으로써는 최다품종이었다. 개장 후에는 세계장미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기차마을은 곡성의 랜드마크가 됐고 공무원을 제외하고 상시 근로자만 43명에 이른다. 수탁기관인 코레일 관광개발에도 주민 25명이 근무 중이다. 축제기간 등 성수기철에는 70여 명을 추가 고용한다.

지난 한 해 기차마을에는 60만 명 이상의 유료입장객이 방문, 입장료 수입만 30억 원, 증기기관차 등 시설운영수입까지 합치면 40억대 수입이 발생했다. 매점 등 사용료 수익도 연간 4억8000여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입장료를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는 대신 인상분을 지역화폐인 심청상품권으로 되돌려준 것은 ‘좋은 행정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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