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하사마을 어머니들 그림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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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하사마을 어머니들 그림 책’ 출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12.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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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림회관서 ‘하사엄니 화전가’ 출간기념회

[구례=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구례 하사마을 어머니들과 지리산씨협동조합이 4년 동안 함께한 결과가 드디어 책으로 나오게 됐다. 어머니들의 생애사와 직접 그린 그림을 엮은 책 ‘하사엄니 화전가’(니은기역 출판)가 출간돼 오는 13일 출간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책은 하사마을 어머니 열세 분의 생애를 듣고 녹취한 기록을 담았으며, 4년 동안 오치근 박나리 작가가 진행한 그림 수업에서 어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곁들여 완성됐다.

책에는 육이오 사변과 산(山)사람들에 대한 기억부터 소나무 껍질을 벗겨 밥해 먹던 배고픈 시절, 먼저 간 남편을 향한 그리움, 시집살이에서 얻은 서러움 그리고 화전놀이 다녀오던 싱그러운 추억까지 인생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호미 들던 손으로 붓과 색연필을 잡고 천천히 그려 낸 어머니 작가들의 그림도 볼 수 있다. 옛 친정집부터 큰애기 때 놀던 모습, 논에 물 대는 풍경,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것들까지 어머니들 그림에는 글만큼이나 무수한 사연이 그려져 있다.

날마다 일기를 써 오신 김귀순(81) 어머니는 얼른 책이 나오면 좋겠다며 출간기념회에 가족들을 초대할 생각으로 기대감을 드러내셨다.

‘하사엄니 화전가’는 (재)전남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 문화관광부와 전남도가 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는 2019 전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지리산씨협동조합이 운영한 ‘구례 하사마을 못다 한 이야기, 그림책이 되다’의 결과물이며 일부 사업비로 제작돼 올해는 비매품으로 소량만 출간된다.

출간기념회는 오는 13일 오후 4시, Local Life & Design Studio 지리산C (구례읍 봉성로 36 유림회관 2층)에서 열리며 이날 어머니들과 오치근 박나리 작가와 함께하는 책 이야기 시간과 원화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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