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몰리는 한국, 혁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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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몰리는 한국, 혁신은 없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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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경제성장의 근간은 \'창업\'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대학생 30~40%가 창업을 꿈꾸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1%도 안 되는 게 창업의 현실이다.

이처럼 대학생 대부분이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 소위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 몰두하고 있는 한 국가경쟁령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한국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북핵 위기가 아닌 \'혁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내일 치러지는 올해 9급 공무원(서기보) 공채 시험에 20만4698명이 몰려,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9급 공채 시험을 시행한 이래 최대 인원이라고 한다.

안전행정부는 24일 행정직 기술직 등 9급 국가공무원 2738명을 선발하는 올해 공채 시험에 20만4698명이 원서를 제출해 74.8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2008년 49.1 대 1이던 9급 공채 경쟁률은 2011년 94 대 1까지 치솟았다. 올해 경쟁률은 2011년과 비교하면 낮지만 지원자 수는 2011년의 14만2732명보다 6만명가량 증가했다.

올해 4년제 및 전문대 등 대학졸업자가 48만 8616명임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9급 공채에 응시한 셈이다.

그동안 대학졸업자들이 선호하던 대기업과 금융사 등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자 대졸자들이 대거 응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비정규·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시간제 정규직 도입 등으로 인해 대졸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무원 취업준비반’을 구성해 지원하는 특성화 고교가 대폭 늘어난 것도 9급 공채 응시자가 증가한 요인으로 꼽힌다.

청년층의 취업난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20대 청년 고용률은 58% 정도로 전체 평균 60% 선에도 미치지 못한다.

민간기업에서 세계와 경쟁하고, 혼을 담은 창업 정신 발휘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공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현실이 답답하고 착잡하다.

때문에 정부는 젊은층 일자리 확대를 위해 창업지원에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한국 경제의 엔진인 청년창업이 외면받는 현실을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박근혜 정부가 그토록 구호로 외쳐온 창조경제가 구체화 될수 있도록 창업을 적극 지원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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