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발하는 지진, 인재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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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발하는 지진, 인재는 없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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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한반도를 포함 동북아 지역에서 최근 지진 발생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와 전남 지역도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에서 3건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올 들어서만 벌써 5번이나 발생했다.

특히 규모는 작지만 최근 두 달간 충남 보령시 인근 해역(전북 군산 어청도 부근)에서 지진이 총 100회 발생했고, 지난 5~6월에는 인천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총 39회 발생했다.

이에 한반도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진발생 횟수는 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 6회,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37회에 이어 2010년에는 42회를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발생한 지진횟수는 총 65회로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에 비해 76%, 3년 전인 2010년보다는 55%나 늘어난 것이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진도 8회로 예년 평균인 5.5회보다 많은 상태다.

무엇보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서해에서 발생한 지진이 46회로 전체 지진횟수의 70%이상을 차지하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최근 서해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신안, 백령도해역과 보령해역의 지진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두 단층면이 평행해 서로 연관성이 적고 향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해 지진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 하기엔 일러 보인다.

이처럼 지진 발생횟수 증가와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예산 부족으로 지진 전담 연구인력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수 없다.

실제 서해 지진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동식 해저 지진계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동식 해저지진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관련 연구를 위해서는 기존에 하던 연구를 포기하고 집중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인력이 없는게 현실이다. 인력과 장비 보강이 시급한 이유다.

더불어 지진은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기 때문에 인력으로 발생 자체를 막아낼 수는 없지만 내진 설계나 지진 경보 체계 구축, 비상 대피 훈련 등 대비 태세를 갖추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관련법 개정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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