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진남제 축제 기득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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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제 축제 기득권 공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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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보존회-거북선축제위 갈등…"제 밥그릇 챙기기" 비난
[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여수시의 대표축제이 진남제를 두고 '진남제전보존회'와 '거북선축제위원회' 양측이 기득권 싸움을 벌이고 있어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28일 여수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는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남제보존회측의 내년 진남제 단독개최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거북선축제위 박기수 위원장은 "진남제보전회가 지난 14일 내년 축제를 위한 '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거북선축제와 별도로 진남제를 단독으로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는 1999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등 3려통합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진남제전보존회측에 "더 이상 분열을 일삼지 말고 통합의 정신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복의 사단법인 진남제전보존회 이사장은 지난 14일 회의를 통해 진남제를 거북선 축제와 분리해 단독으로 개최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과거 40여년 동안 단독으로 전국 4대 축제 반열에 오른 진남제를 단독으로 개최한 전력을 들어 통합된 여수의 축제에서 분리하겠다는 법인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진남제전보전위관계자는 밝혔다.

거북선축제위는 하지만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남제전보존회의 단독개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운영 주관 문제와 관련해 진남제전보존회에 거북선 축제를 맡겼을 때 운영 미숙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해 거북선축제 위원회가 주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통합과 화합정신에 입각해 '거북선축제'라는 대통합의 마당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양측의 대립각을 놓고 화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시민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여수시의 축제가 시민의 눈높이와는 상관없이 질적으로 형편없는 수준이다"면서 "제 밥그릇 싸움만 할 게 아니라 서로 머리를 맞대고 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의 진남제전보전회 이사장은 “본질을 왜곡해서는 않된다”며 “몇 해동안 사실상 관 주도로 축제를 치러 온 것이 사실이며 호국문화축제인 진남제의 고유의 영역에서 새로운 콘셉이 필요하다면 고치면 된다. 축제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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