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래발견율 낮은 수온으로 작년보다 1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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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래발견율 낮은 수온으로 작년보다 10% 급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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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광주타임즈] 국내 유일의 관경선(觀鯨船)인 고래바다여행선의 올해 고래발견율이 낮은 수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급감했다.

2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올해 고래바다여행선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총 143회 출항해 19회 고래떼를 발견해 13.2%의 고래발견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고래 발견율(96회 출항에 24차례 발견) 25%보다 12%정도 줄어든 수치다.

고래 발견율이 저조한 이유로는 대표적으로 4·5월의 낮은 수온이 지목되고 있다.

올해 여행선이 운행한 4~10월까지 울산 앞바다에 냉수대가 형성된 것은 7월 2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4·5월 울산지역 연안 수온이 대부분 12℃~16.8℃로 측정돼 예년보다 1~2℃ 정도 낮았다.

먹잇감인 멸치나 오징어, 곤쟁이 등 난류성 어종을 따라 이동하는 고래의 특성상 수온이 낮을 경우 발견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철 울산과 부산 연안에서 발생한 적조와 태풍 등으로 인해 여행선 출항이 취소된 점도 고래발견율이 지난해보다 낮았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12번째 출항한 4월 24일에서야 처음으로 장생포기점 동남방향 110° 8.5마일 해상에서 고래떼 500여마리가 발견됐다.

이 같은 낮은 발견 실적은 6월초까지 이어졌다. 그 때까지 고래 발견은 2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크루즈급 규모의 새로운 여행선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져 5월까지 예약인원이 1만4000여 명에 이르고 주중 예약율은 90%를 웃돌았다.

여행선의 큰 인기에 비해 정작 주인공인 고래가 나타나지 않자 관계자들은 모처럼 얻은 고래관광 열기에 찬물을 끼었는게 아닌지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수온이 올라가면서 고래발견율도 올라갔고 20여 마리의 흑범고래 등도 목격하는 실적을 거뒀다.

여행선 운행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은 지난달 13일에는 하루동안 2차례에 걸쳐 총 1000여마리의 고래떼가 발견되기도 했다.

남구는 10월 말로 정기운항을 종료한 여행선이 정박하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선상시설을 대여해 각종 연회와 단체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고래발견이 낮았던 직접적인 이유는 예년보다 낮은 수온 때문이다"며 "출항과 입항에 소요되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고래탐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해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탐사시간을 2시간 정도로 늘여 연안을 벗어나 탐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래발견율은 여행선이 첫 취항한 2009년 9%(78회 출항 중 7회)에서 2010년 27.7%(83회 출항 중 23회)로 높아졌다가 2011년 9.1%(77회 출항 중 7회)로 떨어지는 등 해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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