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말라리아의 사망률이 최고로 높은 아프리카가 아닌데도 메콩강을 따라 분포된 동남아시아 각 국에서 새롭게 신종 말라리아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간 말라리아 특효약 아르테미시닌의 사용으로 세계의 말라리아 사망률은 4분의 1이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약에 내성을 가진 신종 말라리아가 2003년부터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나타났으며 그 후 베트남과 미얀마에서도 확인되었다.
지금은 중국 남서부와 가이아나, 수리남 같은 먼 지역에까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내성 약을 대체할 신약으로 떠오르는 것이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세계 보건에 일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
메콩강 유역의 말라리아 모기 방제가 되지 않을 경우 아르테미시닌 내성 신종균은 지구 전체로 번져나가 모처럼의 말라리아 감소를 역전시킬 것이라고 미 해군 의약연구소 크리스토퍼 대니얼 박사는 이 보고서에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CSIS는 동남아시아 방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과 메콩강 유역에 대한 방제사업 보조, 특히 최근에 미국 원조를 늘이고 있는 미얀마에 대한 원조 등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현재 국내 빈곤층에 대한 지원 계획까지 감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라리아 관련 해외지원금의 기금 모금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