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올인'…논술 학원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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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올인'…논술 학원가 '북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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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택형수능에 '수시논술'로…수강생 50% 증가
[교육=광주타임즈] 정현동 기자 = 2014년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원가가 북적이고 있다. 논술 고사로 수능 점수를 만회하려는 학생들이 몰린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정부의 논술 축소 정책으로 논술 학원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논술고사에 대한 의존도가 강하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대형 학원은 하루 50개 이상의 학교별 논술 강좌를 운영하고 한 반에 50~100명 정도의 학생이 수업을 듣는다. 학생들은 논술의 중요도가 올라간 만큼 수업 분위기도 이전과는 크게 다르다.

재수생 차민정(20·여)씨는 "지난해에는 수능 끝나고 특별히 할 것도 없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논술 강의를 듣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올해는 수업 듣는 학생들도 모두 죽기 살기로 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재수생 한영범(20)씨 역시 "수능 시험을 잘 못 봐서 정시는 힘들 거 같아 수시를 과감하게 지원했다"며 "경쟁률이 30대 1 정도 되는데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하루에 7~8시간씩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술 업계는 정시 모집보다 수시 모집을 노리는 학생들이 늘면서 논술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도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도 올해의 경우 논술 고사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투스 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생들이 정시로 가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게다가 올해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돼 정시 합격선 예측이 어렵워서 가능하면 수시에 끝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오 이사는 "이번 주말 치러진 고려대와 한양대 논술을 겨냥한 5일짜리 단기 강좌도 대부분 일찌감치 마감됐다. 올해는 논술 학원가가 확실히 활황세라고 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연구소장은 "학생들이 수시로 못 가면 정시로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상향 지원을 하는 경향이 강한데 시험 성적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자 논술에 '올인'을 하게 되는 것"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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