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 환자' 딱 걸렸어
상태바
'나이롱 환자' 딱 걸렸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7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경찰, 보험금 사기 무더기 적발
[사회=광주타임즈] 김민성 기자 = 경미한 증상에도 병원에 허위 입원하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보험범죄수사대는 17일 가벼운 부상에도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보험금을 수령한 혐의(사기)로 장모(35)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허리 통증 증세로 광주 한 병원에서 15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서류를 발급받아 8개 보험사로부터 570만원 상당의 입원 수당을 받은 혐의다.

또 문모(38·여)씨는 지난 2월 빙판길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며 치료를 받은 뒤 입원한 것처럼 입원확인서를 발급받아 4개 보험사로부터 1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적발된 31명의 허위입원 환자들이 지난해 9월1일부터 올해 2월15일까지 5개월 동안 보험사로부터 수령한 금액은 8000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적발된 대부분의 환자들은 요추염좌 등 입원치료가 필요없는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서류에 작성된 입원기간동안에도 병원에 체류하지 않고 외출과 외박을 반복하며 생업에 종사하거나 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허위 입원 환자 대부분이 입원을 쉽게 해주고, 외출·외박에 대한 통제를 하지 않는 광주의 한 병원의 소문을 듣고 찾아 간 것으로 보고 병원에 대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입원 환자는 대학생부터, 목사, 유치원교사, 자영업자, 일반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이들은 별다른 죄의식 없어 보험사기에 가담했고 가짜환자들이 부당 수령한 보험금은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험범죄에 대해 강력한 단속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