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력 빛났다" 덕진경찰, 금은방 절도 3인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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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력 빛났다" 덕진경찰, 금은방 절도 3인조 검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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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고 치밀한 수사력…용의자 검거 큰 몫
[전주=광주타임즈] 장기화 우려를 낳았던 전북지역의 금은방 절도 사건은 경찰의 끈질기고 치밀한 수사력이 용의자 검거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용의자의 족적과 지문 등이 발견되지 않아 자칫 장기화되거나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이번 사건이 발생 8일만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매의 눈'을 가진 해당 경찰관의 눈썰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8일 발생한 금은방 절도 사건의 용의자 배모(31)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배씨 등은 지난 8일 새벽 3시20분께 전주시 인후동 한 금은방에 들어가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금은방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 7일부터 닷새간 전주시 송천동 일대에 주차된 차량 6대의 번호판을 훔쳐 범행 차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덕진경찰서 형사과 강력범죄수사팀은 그동안 금은방 내부에 설치된 CCTV 등에서 확보한 배씨의 인상착의를 통해 동종범죄 전과범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또 금은방 주변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이들이 범행 뒤 구형 체어맨을 타고 달아나는 모습을 포착하고 이들이 타고간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 수사망을 좁혀 나갔다.

하지만 번호판 확인 결과 도난 번호판으로 확인돼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수사는 답보상태가 됐다.

범인을 밝혀낼 단서를 찾지 못한 경찰은 동종범죄 전과자 등을 상대로 전과 기록을 샅샅이 뒤지는 등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범인검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금은방 절도 사건과 별개로 단순 절도 사건으로 논산에서 붙잡힌 장모(47)씨가 범행에 구형 체어맨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건 해결의 첫 실마리가 나타났다.

이에 덕진경찰은 한가닥의 희망을 가지고 논산으로 수사대를 급파했고 불구속 입건으로 석방된 장모씨를 긴급체포하기 위해 잠복하던 중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는 구형 체어맨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의 번호판을 조회한 결과 도난 번호판으로 신고된 차량과 일치하자 용의차량으로 판단, 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뒤를 미행했다.

그 결과 차에서 내린 한 여성이 2명의 남성을 만나는 모습을 확인, 남성 중 1명이 CCTV 속 용의자 중 1명인 배씨임을 직감한 경찰은 배씨를 끝까지 쫓아가 논산시 화지동 한 모텔에 투숙하고 있던 배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2주 전부터 이 모텔에서 합숙하며 범행을 계획했으며 논산에서 전북을 오가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범행이 들킬 것을 염려해 범행 당시 착용했던 옷과 모자를 모두 불에 태워 증거를 없애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박호전 강력계장은 "수사를 진행하던 중 범행에 사용된 구형 체어맨이 논산에서 장씨가 범행 때 타고 다녔다는 사실을 확인 후 곧바로 논산으로 달려가 이들을 미행하던 중 모텔로 들어가는 장씨를 보고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면서 "이들이 옷과 모자 등 범행에 사용한 물품을 모두 없애 범행을 추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씨가 내연녀에게 준 귀금속 3점 중 2점이 피해품이라는 증거를 내밀자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범인으로 단정할만한 단서와 제보가 없어 자칫 미궁에 빠질 뻔 했으나 담당 형사들의 끈질긴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사건이 잘 해결되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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