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벽 시간에 몰려다니며 혼자 귀가하는 사람만 골라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10대 7명을 검거하고, 김군(17)과 정군(17)을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서군(17)과 이군(13) 등 나머지 5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달 31일 오전 5시10분께 중랑구 면목동 면목역 앞에서 술에 취해 혼자 걸어가던 박모(51)씨를 소주병으로 위협하고, 휴대폰과 지갑을 빼앗는 등 모두 5회에 걸쳐 25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가출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들은 시비를 거는 사람과 폭행하는 사람, 금품을 뺏는 사람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범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빼앗은 금품과 휴대폰을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찜질방과 노래방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 혼자 걸어가는 나이 든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밤늦게 귀가할 때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큰 길로 다니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다른 죄가 있는 지 수사하는 한편 장물업자를 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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