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시부모 극진한 효심으로 보살펴
[광주=광주타임즈] 황민화 기자 = 광주시 남구 서동에 살고 있는 이주여성 장연화(31)씨가 효심으로 이름난 전국 각지의 다문화 효녀들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5일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장씨는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결여) 주관으로 지난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5회 심청효행 대상 시상식’에서 다문화 효부상 본상을 수상했다.
중국 한족 출신인 장씨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뇌출혈로 쓰러진 시부모를 극진히 간호해 이 상을 받게 됐다.
특히 장씨는 2009년 시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간병을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과 발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해 극진한 병간호를 해오고 있다.
또 올해 4월 뇌출혈로 쓰러진 시아버지가 급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하자 슬픔에 빠진 채 더욱 힘들어 하는 시어머니를 더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시대의 효녀 심청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장씨는 “시부모님이 많이 아프셔서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시어머니 건강도 호전되고 있어 지금 이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면서 “남편과 함께 두 아들을 잘 키우면서 열심히 생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지훈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도 “장씨의 효부상 수상은 개인적 영광도 있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의 멘토로서의 역할과 가정생활의 모범적인 실천 방향을 이주여성들에게 보여줬다”면서 “이주여성들의 한국 생활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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