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신안해저 보물공개 특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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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 신안해저 보물공개 특별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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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이후 가장 큰 전시…도자기 금속유물 등 ‘다양’

[문화=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14세기초 중국문물이 담긴 전남 신안 해저 유물과 강진고려창자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시가 개최된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신안 해저에서 발굴된 유물 150점을 전시하는 ‘신안 해저의 보물’ 특집전을 개최한다.

신안해저에서 발굴된 유물은 지난 1975년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앞바다에서 청자화병과 같은 중국 도자기가 발견되면서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동안 11차례에 걸쳐 대규모의 수중 발굴이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720여 조각의 침몰선 선체, 2만2000여 점의 중국 도자기와 다양한 재질의 공예품, 28톤의 중국 동전, 1000여 본체의 자단목(紫檀木)과 고려청자 7점등 일본 도자기를 비롯해 선상 생활에 쓰인 각종 생활용구와 포장재 등 방대한 수량과 종류의 해저 유물이 발굴되었다.

이는 중국 원대(元代)에 도자기·동전 등의 무역품을 싣고 일본으로 향하다 침몰한 범선(帆船)의 흔적으로, 출발한 항구와 시기, 수요지 등을 추정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어 보다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절강성 영파인 ‘경원’을 새긴 청동추로 출항지를 짐작할 수 있고, 화물표인 목간에 묵서로 쓰인 ‘지치삼년(至治三年)’1323년과 일본 교토(京都)에 있는 ‘도호쿠 사(東福寺)’ 등으로 출항 시기와 화물의 목적지를 알 수 있다.

이처럼 신안 해저 유물은 동아시아 무역 규모와 교류 상황을 밝힐 수 있는 역사적인 자료로서 국내외에 지대한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지난 2012년에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절강성박물관 특별전 ‘대원범영大元帆影’에 신안 해저 유물 209점을 출품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특집전은 그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전시된 신안 해저 유물의 규모로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큰 전시로, 주요한 교역품인 도자기와 금속 유물, 그리고 다양한 재질과 용도의 생활용구를 소개된다.

도자기는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는 용천요(龍泉窯)와 청자를 비롯한 경덕진요(景德鎭窯) 청백자, 그리고 중국 각지의 가마에서 생산된 다양한 도자기로 나누어 전시가 되며 다채로운 금속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목제·유리제 유물과 선상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생활용구를 포함한 전시로 당시 해양 교역의 현장과 동아시아 문화의 실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6월 29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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