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섬진강 케이블카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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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섬진강 케이블카 ‘반신반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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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활성화 기대…민간투자자 유치엔 의문
환경단체 “동서통합 미명 아래 자연훼손” 반발
[광양=광주타임즈] 정광훈 기자 = 전남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앞두고 찬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광양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전남도가 국비 30억원, 지방비 30억원, 민자 240억원 등 300억원을 들여 광양 불암산과 하동 하동공원 사이 3.5㎞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 기본계획 가운데 섬진강 주변의 문화관광기반 확충 전략사업에 이 사업을 포함시키고 2016년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로 최근 광양 케이블카 설치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촉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지역균형발전과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으로 나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광양시도 큰 틀에서 반드시 시도해 볼만한 관광사업으로 여기고 있으나, 새해 들어 전담 부서 설치 등 구체적 계획 및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광양시는 지난 2011년 ‘섬진강 100리 테마길’기본 구성 용역에 섬진교 근처의 불암산 케이블카 사업을 포함시키기도 했지만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계획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및 환경용역평가 등 절차가 진행돼야 하며 그 과정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일부 반대의견이 고개들고 있지만 시민전체 의견을 수렴치 않은 현재로선 민간 제안에 의한 국가 계획 반영사업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 등을 고려해 민간 투자자가 제대로 나설지도 알 수 없어 앞으로도 사업추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양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섬진강 동서케이블카 설치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동서통합지대조성이라는 미명아래 자연을 자본으로 하는 개발 광풍에 휩싸일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전국 5대강중 유일하게 하구 둑이 없는 국가하천이고 2급수 이상의 수질을 유지하는 생태계의 보고를 훼손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동서통합지대 조성과 관련한 논의 기구에 환경단체를 포함한 민간기구가 참여해 마지막 남은 5대강 중 유일한 섬진강의 보전과 복원 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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