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는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세계랭킹 24위 도미니카 시불코바(25·슬로바키아)에게 1-2(6-3 4-6 1-6)로 역전패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4개월 간 재활에 매달려 온 샤라포바는 이달 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통해 코트로 복귀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려고 했던 샤라포바는 시불코바에 덜미를 잡히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인 샤라포바는 6년 만의 정상 탈환에도 실패했다.
샤라포바와 시불코바의 상대전적은 3승3패가 됐다.
경기를 마친 샤라포바는 "부상으로 인해 4~5개월 동안 연습을 하지 못했다"며 "패배는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가볍게 1세트를 따낸 샤라포바는 2세트부터 흔들렸다.
잠잠했던 허리 통증이 재발하며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무려 45개의 실책을 범했다.
시불코바는 시모나 할렙(23·루마니아·세계랭킹 11위)과 8강에서 격돌한다.
할렙은 8강에서 옐레나 얀코비치(29·세르비아·세계랭킹 8위)를 2-1(6-4 2-6 6-0)로 눌렀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5·벨라루스·세계랭킹 2위)는 슬론 스티븐스(32·미국·세계랭킹13위)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이변이 발생하지 않았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은 8강에서 니시코리 게이(25·일본·세계랭킹 17위)를 3-0(7-6<3> 7-5 7-6<3>)으로 제압했다.
앤디 머레이(27·영국·세계랭킹 4위)는 스테판 로버트(34·프랑스·세계랭킹 119위)를 3-1(6-1 6-2 6<6>-7 6-2)·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6위)는 조 윌프리드 총가(29·프랑스·세계랭킹 10위)를 3-0(6-3 7-5 6-4)으로 각각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