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의 문학 독자 창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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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의 문학 독자 창출하겠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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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20주년 맞아 한국문학 전집 출간

[문화=광주타임즈] 출판사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을 내놨다.

1차분 스무 권으로 번호는 등단 순서대로 매겼다. 생명연습(김승옥)·개밥바라기별(황석영)·대범한 밥상(박완서)·공산토월(이문구)·홍어(김주영)·견습환자(최인호)·식물들의 사생활(이승우)·연어·연어 이야기(안도현)·외딴방(신경숙)·왕을 찾아서(성석제)·반달(윤대녕)·열린사회와 그 적들(김소진)·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칼의 노래(김훈)·새의 선물(은희경)·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전경린)·검은 꽃(김영하)·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고래(천명관)·카스테라(박민규) 순이다.

황종영 편집위원은 “문학동네 창립 20주년을 맞아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성과에 대한 반성과 평가의 작업이 필요했다”면서 “과거를 재발견하고 재정의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다고 판단해 이번 전집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전집 출간 목적 중 하나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독자 창출이다.

황 위원은 “어떻게 하면 한 사람에게라도 더 한국문학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 새로운 세대의 독자 창출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이 전집을 통해 한국문학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를 위해 작품마다 새로운 해설을 추가했다.

문학동네는 지난 20년간 5000여종의 책을 냈다. 문학 관련서는 3000여종이다. 이 가운데 20권을 추렸다.

신형철 편집위원은 “전집은 문학동네의 색깔을 과감하게 관철하는 한국문학 전집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진행했다”며 선정 기준으로 ‘문학성’과 ‘문제성’을 꼽았다. “문학동네가 출발할 때 가진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과 세계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대의 사회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데 성공했느냐, 독자와의 소통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느냐를 따졌다”고 전했다.

순서 결정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등단 순서대로 배열했다”고 말했다.

다만, 1번에 어떤 작품을 넣을까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 그 결과 한국문학 세대의 상징성을 담은 작품을 1번으로 지목했다.

신 위원은 “번호 자체보다는 20권 안에 어떤 작품이 들었느냐가 중요하다”며 “불확정성을 단점으로 생각하지 않으니 스릴있게 봐 달라”고 청했다.

출간된 지 10년도 안 된 작품도 포함됐다. “어떻게 보면 무모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우리의 자신감의 표현이다. 누군가는 처음 기준을 제시한다면 우리가 먼저 해보자는 취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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