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이달 마지막 수요일인 29일 ‘문화가 있는 날’이 첫 시행된다고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마다 국민 모두가 쉽게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료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국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기며 문화융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에는 유료로 운영 중인 국·공·사립 전시 관람시설은 물론 영화, 스포츠, 공연 프로그램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다.
문화가있는날에는 국민 모두가 즐기는 영화 관람료가 할인된다.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직영관, 서울극장, 대한극장, 전주시네마 등 전국 주요 영화상영관에서 저녁 시간대(6~8시)에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를 1차례에 한해 관람료를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한다.
농구와 배기 경기장에 초등학생 이하 자녀와 부모가 동반 입장하면 입장료가 반값 할인된다.
또 국립공연시설에서 공연 관람료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첫 시행일인 29일에는 국립극장 ‘코리아환타지’와 국립국악원 ‘청마의 울림’을 특별 무료 공연으로 개최한다.
예술의전당은 뮤지컬 ‘영웅’의 영웅석 300석 30% 할인, 최자현 피아노 리사이틀 전석 30% 할인, 새해맞이 음악회 ‘설레임’ R석 60석 무료 제공 등을 한다.
전국 국·공립·사립 박물관·미술관, 과학관 등 전시관람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해 이용할 수 있다. 유료로 운영 중인 주요 국·공립 전시문화시설은 대부분 모두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다만, 국립덕수궁미술관은 외부 기획전 개최로 관람료 혜택·야간개방이 3월까지 한시적으로 보류된다.
사립시설의 경우 미술관은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소속 회원관 98개관 중 95개관 등 거의 모두 참여하고 박물관은 운영여건을 감안해 이달 시행이 가능한 70개관이 우선 참여한다. 야간 개방도 도심에 위치한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첫 문화가있는날 행사가 열리는 29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특별전 무료관람, 예술의전당 미술관 외부 기획전 야간 연장 개장 및 야간 관람객 한정 관람료 50% 할인, 국립과학관 무료관람(과천 과학관은 50% 할인), 유료 시·도 박물관·미술관 무료 관람, 국립수목원 무료 입장 등이 가능하다.
문화가있는날에는 유료 시설인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공립 문화재 시설로는 제주의 목관아와 삼양동 유적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전국 420여 공공도서관이 야간개방을 하고 인문학 특강 등 문화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국립도서관은 야간개방과 함께 문화가있는날에 국립중앙 도서관 ‘저자와의 만남’, 어린이청소년도서관 ‘태양의 나라 멕시코 특별전’, 세종도서관 ‘체험형 동화구현’ 도서관별 특별 강연 및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들의 참여와 후원 활동도 확대될 전망이다.
CJ E&M은 문화가있는날에 뮤지컬 등 주요 공연을 할인하고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준비기간을 거쳐 3월부터 전국 백화점 문화홀에서 문화가있는날 특별공연을 무료로 개최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할 계획이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소속 직원들의 참여와 적극적 후원 활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자율적 참여 분위기 속에서 문화가있는날이 보다 다양한 문화 분야와 민간시설로 확산돼 문화예술 관람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문화가있는날에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분야별 시설과 혜택 등의 안내를 위해 한국문화정보센터가 운영하는 ‘문화포털’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를 구축해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