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사건·사고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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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사건·사고 수두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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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원유유출, 곡성선 귀경객에 차량 돌진
추운 날씨 화재도 잇따라…AI는 제로, 안도
[사회=광주타임즈]양승만 기자=설 연휴 동안 광주·전남에서는 원유유출 사고로 사흘째 방제작업이 이뤄지는가 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이 돌진하면서 귀경길 일가족이 치여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2일 광주·전남 경찰청과 해경,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4일 동안 이어진 설 연휴 기간에 광주와 전남에서는 선박 충돌과 차량 돌진, 화재, 추락과 투신 등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이어졌다.

우선 설날이자 연휴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오전 9시35분께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16만4000t급 유조선 W호가 여수 한 석유업체 송유관을 들이받으면서 다량의 원유와 나프타가 바다로 유출됐다.

이 과정에서 석유업체와 연결된 송유관 3개가 파손됐고, 관 속에 남아 있던 원유가 조류를 타고 짧게는 600m, 길게는 수㎞ 떨어진 마을 해안가로 흘러들면서 양식 포기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 등이 현장을 찾아 방제활동을 독려했고, 정홍원 국무총리도 빈틈없는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설 연휴 셋째 날인 1일에는 오후 2시25분께 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에서 이모(53·여)씨가 몰던 액티언 차량이 귀갓길에 나선 손모(40)씨 일가족을 덮쳐 손씨와 남동생(33)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손씨의 초등생 아들(12)이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액티언 운전자 이씨와 동승자 이모(50)씨도 부상을 입었다.

이씨의 차량은 휴게소 입구에 들어선 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진해 손씨 일가족과 주차된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등에 거주하고 있는 손씨 일가족은 설 명절을 쇠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31일 늦은 밤에는 강진에서 30대 부부가 바다에 빠졌다가 남편은 숨지고, 아내는 119와 해경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2일 오전 함평군 손불면 한 해수욕장에서는 키조개를 캐던 사람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화재도 잇따라 2일 새벽에는 강진의 한 장미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하우스 4개 동과 장미 500그루, 박스 300개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61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앞서 31일에는 고흥의 한 주택에서 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났다.

설 명절 이틀째인 1일에는 목포의 아파트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고, 하루 전날 무안에서는 60개 남성이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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