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사랑제일교회·집회’ 곳곳 지뢰…광주 방역 비상
상태바
‘주점·사랑제일교회·집회’ 곳곳 지뢰…광주 방역 비상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8.18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흥주점 관련 감염자 17명…접촉자 파악 ‘난항’
사랑제일교회 지역교인 21명 중 2명 검사 지연
‘광복절 집회 참가’ 자진신고자 24명 검체 의뢰
‘확진자 7명’ 문 닫힌 광주 유흥주점. 					/뉴시스
‘확진자 7명’ 문 닫힌 광주 유흥주점.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광주에서 유흥주점·사랑제일교회·광복절 집회를 매개로 한 추가 전파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감염 위험 요인을 빠르게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적극적인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최근 확진자의 주요 감염원은 상무지구 일대 유흥주점이 꼽히고 있다.

217번 환자가 나온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사이에 유흥주점 손님·접객원과 그 가족까지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오고 간 유흥·단란주점은 19곳에 이르며, 상당수가 마스크 착용 등 실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또 주점 방문자 출입 기록도 불분명하다.

더욱이 출입 사실을 숨기려는 유흥시설 방문자들의 특성 상, 정확한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익명 보장’을 전제로 자진 신고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독려, 확진자를 제외한 1442건의 검체에 대한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126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77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유흥주점발 감염 관련 직·간접 접촉이 확인된 자가격리 대상자도 419명에 이른다. 추후 격리자 중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를 일시 폐쇄 조치하고 방역지침 위반 업소 5곳을 고발할 방침이다. 또 오는 25일까지 유흥주점 집합금지·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추가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실내 밀폐 공간 내 접촉 가능성이 높은 기타 유흥시설(단란·감성주점, 노래방, 콜라텍 등) 1571곳에 대해서도 경찰과 지속적으로 합동 점검을 펼친다.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다른 지역간 방문·교류 역시 바이러스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457명이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이 깊은 광주 교인 중 감염자가 나올까 긴장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지역 교인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중 19명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나머지 2명은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경찰 협조를 구해 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조만간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석자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자진 신고를 거듭 권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