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민주당 향한 작심발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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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민주당 향한 작심발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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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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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대 설립, 도민 느낄 수 있게 전력투구 해달라"
민주당에 '답답? 관심 촉구?' 다양한 해석 나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과 쌀값 현황 및 앞으로 계획,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등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과 쌀값 현황 및 앞으로 계획,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등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국립 의과대학 전남 설립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전력투구'를 요구했다.

김 지사가 "전남에 뿌리를 둔" 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민주당을 향해 '텃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 배경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13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지도부에 최근 '광주·전남 현안에 대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된 문제를 이야기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립의대 설립은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국가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다"며 "전남의 힘만으로는 하기 어렵다. 중앙정부에서 해줄 수 있도록, 의정협의체와의 관계가 잘 정리될 수 있도록 전남에 뿌리를 둔 민주당이 지역의 현안인 국립의대 설립에 노력하는 모습을 도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지역민의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의 토로라는 분석이 높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데다 의대 설립 논의 주체인 의정협의체 가동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 향후 전망도 녹록지 않다.

전남도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국립의대 설립이 포함될 수 있도록 대선 기간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당의 최대 지기기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다만 김 지사는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업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방소멸특별법과 여순사건 특별법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협업은 잘 하고 있다"며 "다만 160석 이상의 거대 야당이기 때문에 쌀 값 문제 등 민생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국회에서는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한 법안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법안은 특정 대학이나 지역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고, 김원이 민주당 의원(목포)도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 등은 교육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전라남도 내 의과대학 설치 및 공공의료인 양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으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립공주대학교 의과대학 설치법을 발의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인천대에 의과대학을 설치하는 법안, 전북 남원에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과 관련된 법안 등도 제출돼 있다.

여기에 김회재 민주당 의원(여수을)은 순천대학교에 의대를 설치하고 병원은 여수, 간호대학은 광양에 세워서 각 시가 협업하는 방향의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각종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에 나섰지만 국립의대 설립은 국가적인 문제인 만큼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전남 설립에 힘을 실어달라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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