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별’ 경무관 승진자 광주·전남 0명…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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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별’ 경무관 승진자 광주·전남 0명…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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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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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직급제·순경 출신 비율 등 다가오는 총경 인사 복잡
“인사 적체·기피 부서 근무자 형평 고려한 인사 이뤄져야”
경찰청 로고. 						         /뉴스1 발췌
경찰청 로고. /뉴스1 발췌

 

[광주타임즈] ‘경찰의 별’인 경무관 승진 인사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광주·전남 경찰청 내부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경무관 승진에서 순경 출신 비율이 20% 가까이 차지한 만큼 복수직급제, 인사 적체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다가오는 총경 인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찰청은 3일 경무관 22명에 대한 승진임용 예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은 지방경찰청 차장급으로 경찰 서열 4위 계급이다.

이번 승진임용 예정자 소속별로는 ▲본청 8명 ▲서울청 7명 ▲부산청 2명 ▲경기북부청 2명 ▲경기남부청 1명 ▲충북청 1명 ▲경남청 1명이다.

광주와 전남 경찰청에도 승진이 유력했던 대상자들이 있었던 만큼 이번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전남 통틀어 지난 10여년간 경무관은 2년에 1명꼴로 배출돼 왔다.

광주경찰청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 1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전남경찰청은 2019년과 2021년에 각각 1명의 경무관 승진이 있었다.

현 총경들 중에는 2~3년 내로 계급 정년에 도달하는 이들도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광주·전남·전북청에서 1명은 매년 경무관 승진을 해왔는데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의외라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라며 “경무관 승진 예정 명단이 나왔기에 곧 있을 총경 심사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무관 승진에서는 순경 출신의 이례적인 약진이 돋보였다. 입직 경로별로 보면 경찰대 출신이 12명(54.5%)으로 가장 많고 간부후보 출신 5명(22.7%), 순경 출신 4명(18.8%), 고시 출신 1명(4.5%)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순경 출신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총경 계급이 경정급 업무를 맡을 수 있는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는 만큼, 총경급 인사도 안갯속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경정급 경찰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총경인사가 경무관 인사와는 정반대로 경찰청·서울청의 승진자가 줄고 타 경찰의 승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태까지는 본청과 서울청에서 총경급 인사를 60% 가량 소화하고 나머지 청에서 40%를 승진시키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광주·전남청에서는 매년 평균 2~3명이 총경급으로 승진했는데 이번엔 많은 승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들이 나온다”면서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경찰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보직별 승진자를 살펴보면 일선에서 고생하는 부서가 주로 승진을 해 왔다. 하지만 출신 배경이나 입직 배경에 따라 승진을 안배하다보면 고생한 부서가 오히려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런 식의 인사가 나버리면 앞으로 누가 청에 들어가 고생을 하겠느냐. 결국 이 문제는 행안부장관이 경찰국을 신설하면서 나왔던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경정급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한 달 가량 미뤄졌는데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티오(구성원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승진과 기피 부서에서 일에 매달린 이들에 대한 승진이 균형 있게 이뤄져야 경찰 조직 전체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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