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암 임장원과 선비정신'展
상태바
'규암 임장원과 선비정신'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14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박물관 6월15일까지 유물 54점 전시
[장흥=광주타임즈] 서영진 기자 =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장흥임씨(長興任氏) 문중의 유물을 소개하는 \'규암 임장원과 선비정신\'을 15일부터 6월15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기증유물전은 2007년, 2008년, 2014년 세 차례에 걸쳐 임병선 선생이 기증한 146점과 올해 임광덕 선생이 기증한 33점의 유물 가운데 장흥임씨 이십세(二十世) 손인 규암(葵庵) 임장원(任長源 1734~1804)의 생애와 선비로서의 기상을 조명한다.

임장원은 보성에서 태어나 증광시 문과에 급제해 승문원, 성균관을 비롯한 사헌부와 사간원의 요직을 거쳤고 승정원 동부승지, 도호부사의 관직을 받아 조선후기 이 지역의 인사로는 드물게 당상관까지 올랐다.

특히 20여년 가까이 정조의 곁에서 직언을 올리는 간관으로 활동하면서 굳은 소신과 치우치지 않는 판단으로 정조를 보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정조의 정책에 반대하는 상소인 만언소를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주위의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정조는 오히려 그의 청렴한 성품과 강직한 태도를 신뢰했다고 한다.

전시 구성은 규암 임장원의 발자취와 선비정신을 되짚어 보는 유물 54점으로 이뤄진다.

관료로서의 곧은 성정을 담은 \'임장원 초상\'에서는 그의 기개를 여실히 느낄 수 있고, 선비로서의 올곧은 마음가짐이 집약된 \'침병자성잠(寢屛自省箴)은 ‘낮의 행실을 밤이면 점검하고, 지난 잘못을 훗날 사표로 삼는’ 자기반성의 철학이 녹아 있다.

또한 관직 임명의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시권(試券) 고신(告身) 유지(有旨) 노문(路文)을 비롯해 규암집(葵庵集) 규암만경(葵庵晩景) 규암시(葵庵時) 삼도선생행장(三島先生行狀) 둥 그가 남긴 글과 일상적인 교류의 흔적인 간찰(簡札)을 통해 규암 임장원의 삶과 정신을 만날 수 있다.

그 밖에 임장원의 학문적ㆍ사회적 배경을 이루는 서적과 기타 자료가 소개되어 그가 살아간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장흥임씨 임병선ㆍ임광덕 기증유물전 \'규암 임장원과 선비정신\'은 기증 유물을 정리ㆍ연구ㆍ전시해 문화재의 사회 환원이라는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역사 자료를 공개해 학술적으로도 기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