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받는 K-푸드, 부족한 농촌일손
상태바
호평받는 K-푸드, 부족한 농촌일손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6.27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타임즈]농협구례교육원 팀장 장용준=유명 연예인들이 외국에서 레스토랑을 열고 한국음식을 현지인들에게 판매하는 포맷의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밥과 라면 같은 우리의 음식들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지 호평 일색이다.

이뿐 아니라 해외 현지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주가 유행하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식을 많이 찾는 등, K-food가 세계 각지에서 인정받고 있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긍지와 자부심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우리 음식이 계속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한구석에는 사실 아쉬움이 하나 있다. 외국인들이 먹으면서 감탄하는 게 단지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쌀과 채소와 고기도 포함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이다.

우리 농축산물 생산의 현장인 농업·농촌의 현실은 TV의 내용처럼 밝고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여러 어려움들이 많지만, 농사지을 사람들이 없다는 게 매우 큰 문제이다. 오죽하면 농사를 포기한다는 농민들이 나오는 실정이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나,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근로자들이 끊기면서 이러한 어려움은 더욱 커졌었다.

인구감소와 힘든 일을 기피하는 세태가 맞물려 산업 전방위적으로 일손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나,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조선 및 건설 등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의 취업을 위해 사전에 교육과 훈련을 시킨다고 하며, 일부 기업에서는 현지로 채용설명회도 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은 아무래도 근로의 질과 적응의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불법체류와 같은 우려도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숙련된 노동자들에게는 체류기간을 연장해주는 등 정부차원의 다양한 혜택들이 검토되거나 추진되고 있다.

반면에, 농촌지역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

심각한 인구 소멸 및 고령화로 인해 가뜩이나 일할 사람은 급격히 줄어드는데, 정식 허가로 들어온 외국인조차 도시지역으로 무단이탈하여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도시지역의 급여수준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나 편의시설이 풍부해서 일 것이다.

농촌지역에 내국인들의 유입을 단기간에 늘릴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활용이 솔직한 최선의 대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도시지역과 동일한 방향의 지원책으로는 농촌지역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결혼이주나 그와 연계한 친인척들의 단기 취업, 계절근로자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에게 보다 나은 거주환경을 제공하거나 우리 사회에서 쉽고 편하게 적응하게 하여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인력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농촌지역 맞춤형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모내기 한창인 본격적인 영농철이다.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사회각계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 농업의 현실에 특화된 실질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 활성화 되어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진 K-푸드가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하고, 또 우리 농업인들도 즐겁게 만들어서 모두가 행복한 농업·농촌이 되기를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