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붕괴' KIA, 넥센에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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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붕괴' KIA, 넥센에 대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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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전날 0-10 대패를 설욕한 두산(15승13패)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1996년 처음 시작된 LG와의 어린이날 맞대결 전적에서도 11승7패로 우위를 점했다.

톱타자 민병헌은 결승 2투라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는 5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2패)를 따냈다.

LG는 타선이 두산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연승이 무산됐다. 8승1무19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삼성이 이틀 연속 NC를 1점 차로 제압해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정형식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

정형식은 4회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삼성 김상수는 2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즌 10호 도루를 성공해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13승11패를 기록한 삼성은 롯데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광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16-8로 제압하고 전날 충격적 역전패를 확실히 설욕했다.

타선이 완벽했다. 홈런 3방을 포함 14안타가 나왔다. 1회초 공격에서만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엮어 7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9·10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 오재영은 5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제외됐던 오재영은 타선의 지원까지 더해져 기회를 잘 살렸다.

전날 9회말 7-2로 이기다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넥센은 이날 대승으로 분위기를 확실히 전환했다. 시즌 18승째(10패)를 따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선발 한승혁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4사사구(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면서 6실점을 기록, 시작부터 힘겨웠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은범도 5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웠다.

KIA는 시즌 16패째(12승)를 떠안았다. 7위다.

SK 와이번스는 문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5로 제압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롯데에 4-16으로 완패했던 SK는 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15승째(14패)를 수확했다. 홈 4연패, 롯데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4번 타자 이재원이 5회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리며 선봉에 섰다. 나주환·정상호도 2안타 2타점씩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4실점으로 평범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하며 롯데전 연승도 3경기로 늘렸다.

롯데는 선발 김사율이 4⅔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경기를 뻑뻑하게 풀었다. 타선은 9안타로 제몫을 다했으나 승패를 뒤바꾸긴 힘들었다.

연승행진이 2경기에서 끊긴 롯데는 시즌 12패째(14승1무)를 떠안았다. 3위에서 4위가 됐다.

[두산-LG]

두산이 먼저 상대 마운드 공략에 성공했다.

두산은 3회초 1사 1루 정수빈 타석에서 히트 앤드 런 작전이 성공하면서 1,3루를 만들었다. 정수빈은 LG 유격수 오지환이 주자의 움직임을 견제하려고 움직이는 틈을 노려 내야를 벗어나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리오단의 폭투 때 2,3루로 리오단을 압박한 두산은 민병헌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얻었다. 계속된 2루 기회에서는 이날 1군에 등록된 최주환의 좌전 적시타로 3회에만 3점을 뽑았다.

LG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LG는 4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병규(등번호 7)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어나면서 아웃 카운트가 늘어났지만 하위 타순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8번타자 최경철과 9번타자 백창수는 나란히 1타점 적시타로 LG의 숨통을 틔웠다. 최경철의 안타 때 2루 주자 박용택이 오버런으로 아웃된 것은 아쉬운 대목.

이후에는 1점차 박빙의 승부가 전개됐다. 두산은 6회부터 이현승-윤명준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하며 도망갈 기회를 엿봤다.

추가점은 7회에 나왔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좌중간 2루타로 팀의 4번째 득점을 안겼다. LG 중견수 박용택이 따라가봤지만 타구를 처리하기란 쉽지 않았다.

김현수는 9회에도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에만 3점을 더해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NC-삼성]

삼성은 1회말 1사 후 박한이의 볼넷과 채태인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든 후 4번타자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3회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상수는 이후 1사 3루에서 NC 이재학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NC는 손쉽게 2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에릭 테임즈와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NC는 삼성 선발 장원삼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곧바로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나오면서 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삼성은 4회말 공격에서 다시 1점을 냈다. 2사 후 이승엽의 2루타에 이어 정형식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2로 리드를 잡았다.

장원삼은 팀이 리드를 잡자 5회부터 6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장원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도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임창용에게 넘겨줬다. 전날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라선 임창용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이틀 연속 세이브로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NC 선발 이재학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NC는 시즌 17승12패로 2위에 머물렀다.

[넥센-KIA]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넥센은 이어진 비니 로티노와 이택근이 모두 볼넷을 얻어내 안타 하나 없이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나온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올린 넥센은 김민성과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와 허도환의 스퀴즈 번트 그리고 서건창의 추가 적시타로 7-0을 만들었다.

넥센은 2회 1사 주자 없이 나온 박병호가 솔로포(시즌 9호)를 작렬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뒤지던 KIA는 2회말 2점을 올리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넥센은 5·6회에만 5점을 더하며 13-2로 달아나 승리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KIA는 이후 6점을 더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전날처럼 역전드라마를 쓰기엔 점수차가 너무 컸다.

[롯데-SK]

SK는 1-2 뒤지던 4회초부터 힘을 냈다. 선두타자 최정과 이재원 그리고 박정권의 연속 안타를 엮어 베이스를 가득 채운 SK는 1사 만루에서 나온 나주환의 적시 2루타로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정상호의 우전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린 SK는 4-2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손아섭의 솔로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으나 SK는 5회 공격 때 이재원의 투런포(시즌 3호)를 앞세워 오히려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7회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8-3으로 달아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는 8회 장성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문규현의 우전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SK는 9회 1사 후에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려 편안하게 승리를 지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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