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토종기술로 지열발전소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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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토종기술로 지열발전소 세우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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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워터해머 활용, 세계 최고 깊이 6㎞ 시추

[광주=광주타임즈] 박재범 기자=광주시는 지역 강소기업인 한진디엔비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워터해머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 깊이인 지하 6㎞ 시추를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워터해머 시추기술은 드릴이 회전해 암반을 굴착하는 기존의 로터리 방식에 비해 굴착시간과 비용, 속도가 빠른 기술로 수압을 이용해 비트가 초당 15회 이상 암반을 타격해 굴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전남대학교, 한진디엔비, 미국 알타락 에너지와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진디엔비는 다음달부터 워터해머 시추기로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 6㎞ 이상 시추를 추진하고, 알타락 에너지는 심도와 온도, 압력 등 물리량 측정, 전남대학교는 지층구조 연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중열교환기 등 기술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워터해머로 지하를 시추한 최고 기록은 지난 해 8월 광주시와 한진디엔비가 함께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시추에 성공한 3.5㎞로, 깊이만으로도 관련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추도 국내 기반암인 화강암을 계속 시추해야 하는 것으로 여러 난관이 예상되지만, 성공한다면 심부시추와 심부지열 이용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쾌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1월 광주시가 개최한 국제심부지열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대학교(SMU) 블랙웰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지하 6㎞ 암반에서는 150도 가량의 열수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돼 친환경 대체에너지인 지열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비화산국가인 국내에서 심부지열발전소가 건설되고 경제성을 확보한다면, 전력사정이 열악한 저개발국가에도 저렴하게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지열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에너지 자립률 제고를 통해 친환경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너지 자유도시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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