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전투표, 주권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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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전투표, 주권 행사하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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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6.4지방선거 사전투표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오전 6시~오후 6시에 실시되는 이번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소를 찾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부재자신고를 하지 않고도 간단한 신분 확인절차만으로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의 선거구에 관계없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어 투표 참여 기회 확대가 기대 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투표율은 어느 선거보다도 예측하기 어렵다. 선거일 뒤로 현충일과 주말이 겹쳐 투표율 상승에는 악재다. 전 국민을 절망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도 변수다. 그나마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다행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55.8%로 2010년 지방선거 때 조사(54.8%)보다 늘었다. `아마 투표할 것\'이란 소극적 투표 의향층도 29.9%에 이른다. 사전투표제는 연휴를 즐기려는 유권자의 표를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지방선거는 내 고장의 일꾼을 뽑는 일이다. 내 소중한 한 표는 지방자치에 동참하는 일이고,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는 막중한 일이다.

물론 그동안 이권과 결탁하고 비리로 얼룩진 자치단체장이나 지역의원들의 모습을 많이 봐왔던 터여서 지방자치 무용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권 행사를 외면한다면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릇된 선택을 방관하게 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후보들이 과거처럼 떠들썩하게 선거운동을 벌이지는 않고 있어, 후보들의 공약을 제대로 검토할 수 있는 마음 가짐과 기회가되지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거의 주인은 유권자이므로 이제라도 집집마다 배달된 선거 우편물을 꼼꼼히 비교해서 지역 발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아봐야 한다.

하는 일은 유권자에게 맡겨진 의무이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풀뿌리 생활정치 일꾼을 뽑는 일이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발전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다. 정치개혁도 투표권 행사로 구태를 심판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유권자들이 선거에 무관심하다면 선거혁명은 기대할 수 없다. 잘못 선출한 단체장으로 인한 폐해는 일일이 거론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다.

광주시장 선거를 비롯한 기초단체장과 의원 등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치열한 선거전이 낮은 투표율로 인해 ‘대표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투표참여에 적극 나서야 한다. 대의민주주의에서 ‘대표성’을 가늠하는 척도는 투표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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