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만든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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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만든 비극"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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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교수 57명 시국선언
[광주=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조선대학교 교수들이 2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조선대 교수 57명은 이날 '세월호 사고에 대한 조선대 교수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만들어낸 비극이다"고 주장했다.

조선대 교수들은 "충분히 살릴 수도 있었던 그 많은 생명을 이윤 추구의 대상으로 수장시켜버린 우리 사회가 정상적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의 우리 사회는 신자유주의의 효율성을 명분으로, 통제도 견제도 없는 무제한적인 이윤 추구가 정당화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자들도 무한경쟁형 인간을 양성하는 국가 교육정책에 무기력하게 동참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종교 집단들마저 권력의 탐욕스런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자본 마피아'와 '관피아'로 성장했다"며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염려하는 통치자라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의 책무가 자본 마피아나 관피아 등을 보호하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며 "국가의 통치권은 국민의 생명과 자유와 재산을 보호하는 것에서 그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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