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총파업…방송 파행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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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총파업…방송 파행 불가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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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불법 파업 책임 물을 것"
[사회=광주타임즈] 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29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양대 노조는 "KBS 내 모든 노동조합과 직능 협회, 부장급 이상 간부들까지 모두 뜻을 모아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기 위한 역사적인 공동 투쟁"이라며 "이번 파업은 주체, 목적, 절차에 있어 합법성을 모두 충족시킨 명백한 합법 파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부터 9시간 가까이 진행된 정기이사회가 길환영(60)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함에 따른 것이다. 길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다음달 5일 임시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 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3시 공동파업출정식을 여는 등 KBS 내 모든 노동조합·협회 등과 연대,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양대 노조가 공동 파업을 벌이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2600여 조합원이 소속된 KBS노동조합과 1200여 조합원이 소속된 새노조가 공동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방송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이사회가 해임제청안 표결 시점을 6·4 지방 선거 이후로 합의하면서 선거 방송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업무 복귀 명령 등을 통해 노조 측을 압박해온 사측은 양대 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사규 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외의 많은 사례에서 보듯이 명분 없는 파업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큰 희생을 강요하고 회사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뿐"이라며 "노동조합은 파국의 길을 고집하지 말고 노조법과 단체협약이 보장하는 제도의 틀 안에서 이성을 가지고 KBS의 발전과 미래를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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