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비호세력 있다”…수사상황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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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비호세력 있다”…수사상황 유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0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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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금수원 집단 시위 주도한 ‘김엄마’ 신원 파악
[서울=광주타임즈]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조직적으로 돕는 사회 각계각층의 비호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수원 내에서 유 전회장의 도피공작을 주도한 '김엄마'의 신원도 파악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1일 "지난 4월20일 유병언 일가 수사를 착수한 이후 사회 각계각층의 유병언 비호세력의 존재가 드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핵심 증인을 빼돌리거나 관계자 조사상황을 노출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씨 추적과정에서 신도들의 조직적인 체포방해나 일사분란한 집단시위, 관련자들이 일제히 잠적한 점 등에 비춰볼 때 구원파 차원을 넘어선 조직적 비호세력의 존재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또 유 전회장의 도피를 총괄한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와 함께 금수원에서 유 전회장의 도피공작을 주도한 '김엄마'의 존재를 파악하고 조만간 체포 등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여성이 금수원 안에 거주하면서 신도들의 비호를 받고 있어 체포 등 신병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원파 신도들간에는 여성신도를 부를 때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엄마'라는 여신도가 유병언 회장을 신격화하고 전국 신도들을 금수원에 모아 집단시위 등을 계속하게 하고 유 전회장의 도피생활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병언이 종교지도자와 그룹회장이라는 신분과 염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친 채 뿌리없는 흉악범처럼 허겁지겁 도망치게 된 것도 검찰 수사상황을 알게 된 때문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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