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제는 '안전에 투자'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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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제는 '안전에 투자'해야 할 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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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소방서 장흥119안전센터장 강상언
[광주타임즈] 짧은 기간동안 대한민국 사회에 씻지 못할 대형 참사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100여일 전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참사를 시작으로 세월호 침몰, 서울 지하철 추돌·폭발·방화사고, 장성 요양병원 화재참사를 겪으며 중앙정부로부터 시작되는 사후 약방문식의 땜질 처방에 국민들은 또 어떤 참사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불안해 하며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 또한 증폭되고 있다.

어디서부터가 문제이고 잘못된 것일까.

거슬러 올라가보면 60년대 국민소득 100불 시대를 거치면서 오로지 배고픔을 벗어나고자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춘 결과가 오늘에 이르러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내일이 오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겁부터 난다.

각종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듯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속의 한국이라고 자부할 만큼 초고속 외적성장은 눈부시다 못해 화려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경제지표의 성장만큼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은 아직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것은 나부터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며칠전 자동차 칼럼니스트가 쓴 글은 우연히 읽어본 기억이 있다.

제목은 \'미국에서의 화재대비 훈련 체험기\'였다.
내용은 이렇다. 소방훈련은 반복훈련이어야 하고 대상·날짜 등 사전에 알려주지 않고 불시 훈련, 훈련 시작과 함께 건물 내 누구도 남아있지 않아야 하며 불이행시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실정은 어떠한가.
굳이 지면을 빌어 말하지 않아도 귀찮아 하는 의식에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최근 모방송사에서 방영되고 있는 \'심장이 뛴다\'가 시청률 저조로 폐지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예능프로그램이면서 공익성을 갖는데다 최근의 대형참사를 생각해 볼 때 아쉽기 짝이 없다.

이제는 안전이 답이다. 이제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전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더 이상 대형참사는 없어야 한다.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예기치 못한 대형참사로 인해 눈물흘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답은 눈앞에 뻔히 보인다. 실천이 문제다. 하지만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다.

스스로 \'우리는 괜찮겠지, 설마 괜찮을 거야\'란 미약한 안전의식이 만연하는 한 앞으로도 우리사회는 대형 인재와 악연을 맺으며 사고공화국이라는 불명예에서 결코 벗어 날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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