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모두의 책임’ 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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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모두의 책임’ 이라 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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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6·4 지방선거는 청와대를 비롯 여야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았다.

민심이란 냉엄한 회초리는 정치권 모두에게 해당됐다. 어쩌면 우리사회 모두에게 책임성을 부여하고 개선하고 정신차려라는 호통의 메시지를 남겼다.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여당은 8곳, 야당은 9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서울을 내주는 대신 경기와 인천을 챙겨 선전했다. 야당은 대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대전·충남북·세종을 모두 이겼다. 사실 선거 전만 해도 야당의 승리가 점쳐졌었다. 여당은 '박근혜 마케팅'으로 보수층을 재결집시켜 최악의 참패를 막았다.

대부분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는 단연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심판론'이었다.

민심은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며 야당의 기대만큼 표를 주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 선거 결과를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 선거 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국가개조와 함께 공직사회 적폐(積弊)를 청산하는 데 일로매진을 거듭 천명했다.

여야도 국민의 뜻을 받들 것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들이 표현하는 민심을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일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국가개조의 책무를 이루라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도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엄중한 명령을 내렸다.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헌신하겠으며, 국민이 저의 스승"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당이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긴 것도 아니고 진 것도 아닌 애매한 성적표를 냈다며, 안철수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당장 12명곳에서 치러지는 7월30일 재보선에 따라 명운이 달렸다며 안철수 흔들기를 해대고 있다.

민심은 작금의 뒤틀린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고 분명한 해답을 던져줬는데도,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무승부로 밖에 수확하지 못한 책임을 또 안철수에게 책임 지우려 하고 있다. 누가봐도 막판 '박근혜 마케팅'으로 보수층 재결집 탓이다.

신 김대중죽이기 같은 당리당략과 주도권 싸움판은 당장 그만두고 민생에 매진하길 바란다. 책임이 있다면 민심이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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