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주의 아닌 건전한 복권문화 정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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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주의 아닌 건전한 복권문화 정착돼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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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경찰서 읍내파출소 김도연
[기고=광주타임즈] 요즈음 브라질 월드컵이 한창이다. 이번 월드컵의 최대변수는 도박사들의 승리팀들이 초반에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결과는 바로 승리팀 맞추기에 대한 너도나도 한탕을 위한 도박의 폐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로또부터 시작해 스포츠 까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복권이 넘쳐난다.

정말 복권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복권은 무엇보다도 사행심을 부추기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시내 복권방에 가 보면 소위 대박을 노리고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복권은 한번 당첨됨으로써 인생역전이라는 그런 기회가 한번 올 수 있다는 기대심리에서 그러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당첨되면 매달 500만원씩 20년간 받는 연금복권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언론에 보도된 복권 판매액을 보니 올해 상반기 복권판매액은 1조4000억원정도나 되었고 이대로 가면 올해 복권의 총 판매액은 3조원 가까이 될 거라고 하니 상상이 안 간다. 거의 천문학적인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경제가 어렵고 먹고 살기 힘들어 서민들이 한방을 기대하고 복권을 사는 것이니 무작정 사행심 조장이라고나 일확천금을 꿈꾸는 허황된 일이라고 비판만 할 수는 없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일을 해도 좀체 생활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 복권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OECD국가 중 근로시간이 가장 많으면서 국민의 행복지수는 최저인 이 황당한 사회구조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그 때문에 사람들이 복권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는 헛된 기대심리에 불과하다고 매도만 하겠는가. 국민들이 복권에 매달리는 진정한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 심각하게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복권에 올인 하는 게 아니라 그저 단순한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건전한 복권문화가 정착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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