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화재예방, 지금이 점검할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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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보일러 화재예방, 지금이 점검할 적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9.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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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김현수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되었다.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따뜻한 아랫목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되지만, 소방관들은 화재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잦은 출동에 대비한 출동장비나 소화전과 같은 화재진압장비 점검에 한창이다.

10월에는 각종 화재예방 홍보가 집중되고 11월부터 다음해 봄까지 실제 예방이 성과가 있었는지 확인한다. 겨울철 화재의 으뜸은 아무래도 난방기구와 관련된 화재다.

기름이나 가스 가격이 비싸져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장판, 전기히터와 같은 계절성 난방기기, 특히 최근에는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국적으로도 2011년 189건, 2012년 207건, 2013년도 208건으로 급증 추세이고, 특히 2013년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하여 2011~2013년도 25명에 달하고 있다. 우리 지역도 이러한 추세를 따르고 있다.

최근 화목보일러를 나무 단독 또는 나무와 기름을 같이 원료로 하는 제품을 생산해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난방과 온수를 같이 해결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편리함에도 기름이나 가스 보일러가 버너를 이용하여 연료를 분사하는 방식이라면 화목보일러는 다량의 화염으로 적접 로(爐)를 데워 사용하는 만큼 위험도도 매우 높다.

화목보일러 주요 화재원인에 따른 예방방법을 소개하자면 첫째, 보일러과열로 지나치게 많은 나무를 보일러에 한꺼번에 투입하다보면 많은 열이 발생한다.

그 복사열로 화염이 없는 상태에서도 주변 가연물을 태우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너무 많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재처리는 3~4일마다 해서 바닥 재로 인해 연료가 되는 나무 높이가 너무 높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재 처리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바람에 불씨가 날려 주택으로 확대된 사례가 있으므로 불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람이 없는 날 가연물이 없는 장소에 버리도록 해야 한다. 셋째, 보일러나 연통에 틈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사전에 연기가 많이 나는 생가지와 같은 것으로 연기를 만들어 틈으로 연기가 새어나오지 않는지 확인한다. 새어 나온 곳은 반드시 용접처리나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메워야 한다.

연통은 최소 지붕으로부터 0.6m 이상높이를 유지하고, 연통 끝에는 삿갓과 같은 것을 설치해서 역풍을 방지하고, 여름철 새집과 같은 장소가 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넷째, 연통에 검은 타르가 많이 끼어 있는지 확인한다. 연통은 보일러 가동시 보통 300℃ 이상이 되므로 타르가 많이 끼게 되면 타르 자체가 연료가 되어 연통 자체를 달구게 되므로, 연통과 직접 닿는 목재는 불에 타, 화재로 연결되므로 관통부는 석고와 같은 불연재로 충전하여 연통 자체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고 가연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치한다.

그러므로 3개월에 한번은 연통에 있는 타르나 찌꺼기를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이 적기다. 화재시를 대비해서 보일러 주변 2미터 이내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은 상식이다.

화목보일러는 훌륭한 난방기구가 된다. 잡목이나 폐목이 주변에 많이 있는 만큼 경제적으로도 훌륭한 난방기구이지만, 자칫 잘못 사용한다면, 평생 일궈온 터전을 하룻밤에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사전점검은 필수다.

지금이 바로 사전 점검에 적기다. 가족과 함께 일년의 수확을 즐기며 단란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지금은 수고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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