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와 커피 한 잔 하는 값, 최소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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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와 커피 한 잔 하는 값, 최소 2억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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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애플 본사에서 자신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경매에 내놓았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피를 마시는 날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2014년 중에 이뤄진다.

24일 최소 5000달러에서 시작된 경매 가격은 응찰자가 52명이나 몰리면서 하루만에 21만 달러(약 2억3300만원)까지 치솟았다. 애플은 다음달 14일 경매를 마감한다고 밝혀 최종 낙찰가가 얼마까지 올라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종 낙찰가가 얼마가 되든 쿡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가장 비싼 커피를 마시는 셈이 된다.

쿡은 자선경매 웹사이트 ‘채러티버즈’를 통해 자신의 귀한 시간을 운 좋고 돈 많은 낙찰자 2명과 각각 최소 30분씩 커피를 마시는 데 내놓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경매의 수익금은 국제 비영리단체인 \'정의·인권을 위한 로버트 F. 케네디 센터’에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식사가 346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어 팀 쿡과의 커피 마시기가 버핏과의 점심 기회 가격을 넘어설지도 관심거리다.

CNN은 이번 경매에 대해 스티브 잡스 전 CEO에 이어 애플의 CEO를 맡게 된 쿡이 잡스보다 더 좀 열린 대중적 이미지를 보이려는 행보라고 평가하는 한편 잡스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 IT계 거물처럼 공개적으로 자선하기는 커녕 자신의 엄청난 부와 재능을 조금도 기부하지 않았다는 혹평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쿡과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동안 애플이 자사의 전형적 엄격한 통제를 완화할 것으로 생각했다면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릴 수가 없으니 응찰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CNN은 경고했다.

이 경매의 법적 조건에 따르면 낙찰자는 보안 규정에 따라 이 체험 중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에 글을 올리거나 언론과 인터뷰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거나 녹화나 녹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적 조건은 이어 “낙찰자 2명과 이들을 대동한 지인들은 체러티버즈에 경매로 올린 이 체험을 할 때 적절히 행동하길 바란다”며 “정중한 예의, 기부자에 대한 존중, 모든 규정과 조건 준수는 필수”라고 밝혔다.

이에 CNN은 애플 본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비밀유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하고 보안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소 30분 길면 1시간 걸릴 애플 본사 방문을 위해 들어가는 여행비와 숙박비는 포함되지 않으며 쿡이 커피 값을 낼 지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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