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 서울대·인문계·남성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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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서울대·인문계·남성 편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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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정부부터 23명 분석…평균 재임 기간 11개월 불과
[사회=광주타임즈]문민정부인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역대 교육부장관이 서울대, 인문계로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장관의 평균 재임 기간은 11개월에 불과해 교육정책의 일관된 추진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홍준 의원(새누리당)이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부 역대장관 출신대학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문민정부 출범 이후 1993년 2월부터 올 10월 현재까지 21년 동안 모두 23명의 교육부장관이 역임했고 이들 중 서울대 출신이 69.56%(16명)로 나타났다.

특히 2006년 9월20일 취임한 김신일 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부터 현재 황우여 교육부장관에 이르기까지 8년 동안 7명의 장관은 모두가 연이어 서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16명, 연세대 4명, 이화여대 1명으로 수도권 대학이 21명이고 지방대 출신은 1명으로 영남대 출신의 김병준 전 장관이 유일했다. 기타 유학파 출신은 1명으로 미국 위스콘신주립대를 나온 김덕중 장관이었다.

성별로는 23명 중 22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1명으로 김영삼 정부 때 김숙희 장관이 유일했다.

학과별로는 교육학, 교육심리학, 사회교육과, 학교철학과 등 교육학 분야가 7명으로 30.4%를 차지했다. 정치외교학과 3명, 경제학과, 상학과, 국제경제학과 등 상경계열이 3명, 법학과 2명, 사회학과 2명, 철학과 2명, 행정학과 1명, 가정과 1명, 화학공학과 1명, 재료공학과 1명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보면 인문계가 21명으로 91.3%를 차지했고 자연계열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교육부장관의 재임 기간도 매우 짧았다.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1.86개월에 불과해 1년도 채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최장 임기는 이명박 정부에서 제3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낸 이주호 전 장관으로 30개월을 재임했다.

최단 임기는 노무현 정부에서 제5대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지낸 이기준 전 장관으로 2005년 1월5일 취임해 5일 동안 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준 전 장관은 취임 이후 사외이사 겸직, 장남 이중 국적 등이 문제돼 사퇴했다. 이는 역대 최단명 장관인 김대중 정부에서인 2001년 5월21일 오후 3시 임명장을 받았다가 같은달 23일 오전 10시에 43시간 만에 옷을 벗은 안동수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단명 기록이다.

안 의원은 “문민정부 이후 교육에서 다양성 존중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수장들은 서울대, 인문계 출신이 대부분이고 지금도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역대 교육부장관의 평균 재임기간도 1년도 채 되지 않아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확보되기 어려운데 교육정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교육부장관의 재임기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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