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생가 재논란…법정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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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생가 재논란…법정공방 예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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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동구” vs 남구청 “남구” 양측 주장 팽팽
[광주=광주타임즈]안시연 기자=광주 남구 양림동과 동구 불로동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세계적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생가 논란이 법정 공방이 예고되는 등 재연되고 있다.

최영호 남구청장이 정율성 선생 생가터와 관련된 논란 종식을 위해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히자, (사)정율성선생기념사업회도 법적 대응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율성선생기념사업회 정찬구 본부장은 2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 불로동은 1914년 7월7월 출생한 정율성 선생의 출생지이며 남구 양림동은 정 선생의 형인 정의은이 1944년 매입한 곳이지만, 남구청은 생가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정율성 선생의 생가는 동구 불로동이며 남구 양림동 79번지는 정 선생의 성장지”라면서 “남구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계속한다면 기념사업회의 업무를 방해하는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0년) 광주시 정율성 생가고증위원회가 남구 양림동과 동구 불로동을 출생지가 아닌 성장지로 판단해 지금까지 생가 논란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결론을 지어야 할 시점이다고 주장하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맞선 가운데 앞으로 법정 소송이 실제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가 ‘중국친하기 정책’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생가터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볼썽사납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율성은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숭일소학교와 전북의 신흥중학교를 졸업하고 1933년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에 가입해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등을 공부했고 수많은 혁명가를 만들어 중국에서 3대 혁명음악가로 추앙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율성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수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광주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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