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수도권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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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수도권 잔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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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합격생 전체 49.9%…광주 4.9%·전남 2.7%, 매해 감소
“입학 문턱 여전히 높아…지방고생 인재 발굴 관심·관리 절실”
[사회=광주타임즈]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그런 입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서울대의 역할이다. 숨어있는 보석이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서울대 성낙인 총장이 최근 지방대와 일반고 학생들을 위해 서울대 입학 문턱을 낮추겠다며 밝힌 발언이다.

현실은 그러나, 총장의 바람과는 온도차가 크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수도권 합격생은 증가한 반면 광주·전남을 비롯한 비(非)수도권 합격자수는 큰 폭으로 줄어서다.

23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재옥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학년도 지역균형선발 전형 합격생 699명 중 수도권 출신은 349명, 비수도권은 350명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49.9% 대 50.1%다.

수도권은 지난해 307명(43.0%), 비수도권은 407명(57.0%), 그보다 1년 앞선 2012학년도에는 각각 297명(44.5%)과 370명(55.5%)에 달했었다.

광주와 전남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올해 서울대 신입생 699명 중 광주 출신은 34명(4.9%), 전남은 19명(2.7%).

광주의 경우 2012년 36명(점유율 5.4%), 2013년 37명(5.2%)이었으나 올해는 점유율이 4.9%로 5% 고지가 무너졌다.

전남 역시 2012년 38명(5.7%)에서 2013년 32명(4.5%)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19명(2.7%)으로 또 다시 크게 줄었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 177명(25.3%), 경기 119명(17.0%), 인천 53명(7.6%) 등으로 2013년 144명, 117명, 46명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2012학년도(142명, 109명, 46명)보다도 합격자 수는 더욱 늘었다.

윤 의원은 “이런 결과라면 지역균형선발 전형이 지방고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의 세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또 “특수교육 대상자와 저소득층 기회균등 선발 특별전형 대상자도 함께 확대해 교과 성적이 좋은 일반고와 지방고의 잠재력있는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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