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업체, 후속대책 마련 않고 영업 강행
당시 탑승객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스카이큐브가 운행중 원인모를 통신장애로 갑자기 정지돼 고공레일에 1시간여동안 갇혔었고, 수동으로 역에 복귀중 궤도차의 심한 진동으로 탑승객들이 뒤엉켜 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당시 스카이큐브는 9대가 운행중이었으며 통신장애로 9대가 모두 정지됐다가 4대는 자동원격제어로 복귀했지만 5대는 원격제어마저 되지 않아 직원이 레일로 걸어와 수동으로 역에 복귀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설치업체인 (주)순천에코트랜스측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등한시 한 채 “일시적인 현상일 뿐 사고 이후 아무런 문제없이 운행을 하고 있다”며 안일한 대처로 일관, 안전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
순천에코트랜스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고 통신장애로 인해 정지됐다”며 “사고 이후 6,000여명씩 태워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원인규명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스카이큐브에 탑승한 관람객들은 시민의 안전과 재발방지를 위해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탑승객 조모(46·여)씨는 “1시간동안이나 고공공포에 떨었는데 안내방송뿐만 아니라 연락조차 없어 20분이 지나서야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자 방송이 나왔다”며 “사고에 대한 순간 대처나 후속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생명을 담보로 믿고 탈 수 있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스카이큐브(SkyCube)는 국내 최초의 소형무인궤도 차량으로 (주)순천에코트랜스가 지난 4월20일부터 8인승 차량 40대로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생태공원까지 총 4.64km에 레일을 설치해 차 안에서 순천만정원과 생태공원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