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물거품 되나
상태바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물거품 되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07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해양교육원, 복합해양센터 예산 배정 촉각

[여수=광주타임즈]서상민 기자=여수세계박람회의 사후활용을 위해 우선 추진 중인 '청소년해양교육원'과 '복합해양센터'의 예산 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약속한 여수박람회 주제 및 정신계승, 국제사회와의 약속 이행을 위해서 박람회장을 활용한 해양관련 공공시설 건립이 시급함에 따라 정부 예산배정에 희망이 걸려 있다.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도 해양과학관 기능이 포함된 '청소년해양교육원'과 대통령공약사항인 동서통합지대 조성 차원의 '복합해양센터' 건립을 위한 정부 예산지원을 요청해 이 같은 희망을 뒷받침 했다.

해수부는 복합해양센터 건립사업 용역비 2억원, 청소년 해양교육원 건립 설계용역비 3억원 등 5억원에 대해 국비지원 예산안에 반영했다.

하지만 '청소년해양교육원'과 '복합해양센터' 등 공익적 정부시설 관련 예산은 기획재정부의 내년 예산심의에서 전액 삭감돼 여수박람회장의 미래도 어두워졌다.

당초 여수박람회장 내 복합해양센터 건립사업은 용역이 끝나면 400여억원을 들여 센터 1개 층에 '재난안전체험센터'를 별도로 설치되는 안이 검토 됐다.

또 청소년해양교육원은 180여억원 상당을 투입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해양에 대한 체험과 안목을 넓힐 수 있는 다목적시설로 계획됐다.

여수박람회장의 사후활용을 목적으로한 두 시설의 설계 용역비 삭감은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부가 박람회 개최 당시 '여수 선언' 등 국제사회를 향한 약속을 외면한 채 청산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여수박람회장의 매각에 초점을 맞추고 2012년 11월부터 3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통해 주인을 찾았지만 모두 무산됐다.

여수시와 시민사회단체는 매각 안을 철회하고 중장기임대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해양교육원'과 '복합해양센터' 설계 용역비가 기재부 예산심의에서 삭감되자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은 예산을 살려보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시관계자는 "최근 국회를 찾아 설계비 반영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만간 여수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국회와 정부부처를 방문해 예산 배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상임위에서 살릴 수 있도록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고 저개발 국가를 지원하는 여수프로젝트 등 국제사회와의 약속 이행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한국 유치가 최종 결정됐다.

3개월간 국·내외 820만명이 찾아 성공개최라는 평이 내려졌지만, 이후 일부 시설을 포함한 박람회장의 매각을 통한 정부의 선투자금 회수노력이 계속 되면서 사후 활용도 물거품 될 처지에 놓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