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남성 23% “육아, 아내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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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남성 23% “육아, 아내의 몫”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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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사회=광주타임즈]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기혼남성 10명중 2명이상은 ‘육아는 아내의 몫’이라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지난 8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만 19~59세면서 자녀가 있거나 아내가 임신중인 기혼 남성 728명을 대상으로 ‘아빠육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빠들이 육아의 일부를 담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92.2%로 아빠육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됐지만 육아는 엄마가 전담하는 것이 옳다는 시각도 상당했다.

‘맞벌이만 아니라면 육아는 엄마가 온전히 담당하는 것이 옳다’는 질문에 14%가 동의했으며, ‘육아는 본래 엄마 몫인데 아빠가 약간 거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혼남성도 23.2%에 달했다. 특히 50대는 육아가 엄마의 몫이라는 의견이 29.5%를 차지했다.

아빠육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기혼남성들은 역시 가장 큰 이유로 육아는 부부라면 당연히 나눠야 하는 부담(65.7%, 중복응답)이라는 점을 꼽았다. 여성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줘야 하고(48.3%), 가족단위로 활동하는 경향이 늘어났으며(44.2%), 맞벌이 하는 부모가 많아져(41.9%) 아빠육아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아빠육아 활동은 자녀와 몸으로 놀아주기가 70.1%(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함께 산책하기(67.2%), 식사 챙겨주기(64.1%), 목욕시키기(63.7%), 병원 데려가기(62.8%), 책 읽어주기(59.2%), 기저귀 갈기(59.1%), 자주 이야기하기(56.7%) 등도 경험율이 높았다.

반면 요리하기(21.7%), 집안 일 하기(40.4%), 공부하기(45.7%), 여행가기(46.4%), 쇼핑하기(48.6%) 등은 상대적으로 자녀와 함께 하지 않았다.

아빠육아가 어느 정도 경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아빠들이 자녀들의 육아활동에 대한 지식과 비용, 시간 투자 등을 놓고 경쟁하는 것 같다’는 물음에 36.4%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동의 의견(42.6%)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특히 20대가 육아 경쟁에 가장 공감했다.

이와 관련 10명 중 2명(22.3%)은 자녀의 육아활동에 대한 나의 관심과 투자 정도를 주변에서 계속 비교당하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밖에 최근 들어 확산된 아빠육아 현상에 대해 상업적인 마케팅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TV프로그램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기혼남성은 18.5%, 기업이 육아 관련 상품을 팔기 위해 기획한 마케팅 용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16.8%로 적은 수준이었다.

다만 20대는 상대적으로 아빠육아가 방송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현상(31.3%)이고, 육아의 본질보다는 마케팅 측면에서 접근한다(27.3%)는 부정적인 시각이 다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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