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업중단 학생 매년 급증…상담 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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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업중단 학생 매년 급증…상담 사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2.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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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생 10명중 1∼2명 관련 상담 전무…개선책 마련 시급
[사회=광주타임즈]정재춘 기자=광주에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상담대상 학생 10명 중 1∼2명은 외부에서든, 학내에서든 관련 상담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시교육청이 시의회 김옥자 교육위원(광산3)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중단 숙려 대상 학생이 957명으로 2013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지만 10명 중 1∼2명 꼴로 관련 상담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금란교실이나 권역별 거점 위(Wee)센터, 광주시 청소년상담센터 등 외부 전문기관으로 연계된 학생은 168명으로 전체 17.5%에 불과했고, 나머지 681명은 교내 상담실이나 학내 위클래스를 통해 위기 상담을 받았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장은 학업을 중단할 뜻이 있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학생에게는 전문상담기관의 상담이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안내하거나 제공해 학업중단에 대해 숙려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학생에 대한 판단기준과 숙려기간, 숙려기간 동안의 출석일수 인정 범위, 전문상담기관의 범위와 프로그램의 내용, 그 밖에 학업중단 숙려에 필요한 사항은 교육감이 정하도록 돼 있다.

광주지역 학업중단 숙려제 대상학생은 2012년 고교생 398명, 2013년 초등 5명, 중학교 71명, 고교 361명이었다. 지난해에는 초등 56명, 중학교 170명, 고교생 73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외부 상담기관과 연계해 상담을 받은 학생은 2013년도 128명, 2014년도 168명으로 전체 대상학생의 20%를 밑돌고 있다.

김 의원은 “학업중단 숙려제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숙려기간동안 전문상담을 받는게 중요하다”며 “시교육청은 학업중단 숙려학생들이 증가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이 제대로 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민주인권생활교육과 관계자는 “외부 상담은 강제조항이 아니며, 교내 상담으로 한계가 있을 경우 외부로 연결시키고 있다”며 “그럼에도 10% 안팎의 학생은 교내·외 상담을 받지 못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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