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립외고 설립반대 움직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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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사립외고 설립반대 움직임 확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4.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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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예정지 주민들 “주변 초중학교, 공립 전환돼야”
[여수=광주타임즈]강명수 기자=전남 여수시가 사립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외고설립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폐교하고 사립외고 설립을 추진하려는 여수시의 여러안 중 일부가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여수시 봉계동 주민들은 주철현 시장의 공약 이행을 위해 시가 사립외고 설립을 추진하더라도 여도초등학교와 여도중학교는 공립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 여러 안중 여도초교를 공립으로 전환하고 여도중학교는 폐교하는 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입장이 명확해 졌다.

주민 A(46)씨는 "여도중학교를 없애고 사립외고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면 여기 사는 중학생 수백명은 학교를 잃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공립초등학교를 유치해달라는 1차 목표를 추진하면서 폐교 위기에 있는 중학교를 공립으로 전환해 지켜 줄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봉계동 주민들은 지난 2월 설립한 '봉계동 교육특구 조성을 위한 한마음 추진위원회'(간사 오영탁)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명운동은 다음 달까지 봉계동 5개 아파트 3200여 세대 5000명이 나설 전망이다.

주민들은 서명운동을 통해 시와 정치권에 봉계동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고발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여수시 봉계동의 경우 여수국가산업단지 업체가 비용을 지원해 운영 중인 사립 여도초등학교에 입학이 일부 제한돼 공립초교 유치 민원이 끊임없었다.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장기간 장거리 통학을 할 수 밖에 없어 교육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여수산단은 여도초와 여도중학교의 운영권을 포기하고 국가에 기부할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교사 급여 등 예산부담을 느낀 여수시교육지원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수시는 사립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행정력을 쏟고 있지만 여도초교를 공립으로 전환하고 여도중은 폐교해 사립외고에 흡수하는 안 등 다양한 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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