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비서관회의 주재…광복70주년 성숙한 자세 당부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8일 미국에 거주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유년(93)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고인의 생전에 불행했던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따라서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켜드리지 못해 애통한 마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덟 분이 돌아가셨고 이제 생존하신 할머니는 47명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번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발표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담화에서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표현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 위안부를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 등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아베 내각도 계승해야 한다고 촉구해 온 바 있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