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올라 양식어가도 비상
[전남=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전남 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35℃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가축 41만마리 가량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남 광양과 구례의 낮 최고기온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광주와 장흥, 화순, 나주, 함평, 강진, 순천, 보성, 고흥, 곡성 등 10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이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날 현재까지 전남에서는 닭 37만4278마리, 오리 4만3077마리, 돼지 130마리 등 가축 41만7485마리가 폐사했다.
축산농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축에게 신선한 물과 소금을 먹이고 축사 내부에 선풍기를 켜고 시원한 물을 뿌리는 등 온도를 낮추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아직까지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수온이 상승하면서 양식어업 주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가두리양식장의 위험 수온은 28~30℃로 현재 여수 지역 수온은 연안이 25℃, 표층이 27℃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도는 수온이 위험 수치까지 상승하자 양식시설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온도가 낮은 지하해수를 끌어올려 사용하도록 관련 기관과 일선 시군에 통보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크기가 작고 털이 있는 닭과 오리의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며 "폭염이 이틀 후부터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전까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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