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중국 어민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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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중국 어민 석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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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개입·인터넷 여론 악화 '한몫'
[국제=광주타임즈] 북한에 약 2주 간 억류된 중국 선원들이 21일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억류됐던 중국 다롄(大連) 선적 어선 '랴오푸위 25222호'의 선주 위쉐쥔(于學君)은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3시50분께 모든 선원이 무사히 석방됐다는 선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 당국이 이번 사안 해결에 개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주 위쉐진은 이후 자신의 웨이보에 "북한 측에 몸값을 지급하지 않아도 됐고, 중국 외교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5일 선원 16명이 타고 있던 이 어선은 중국 영해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무장된 북한인에 납치됐고, 그 뒤로 북한 측은 선주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어와 선원의 몸값으로 60만 위안(약 1억 900만원)을 내라고 독촉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국 어선이 북한에 억류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 배후에 북한 정부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이날 중국 언론들도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 오전 8시15분께 북한이 억류 중이던 어선과 선원들을 석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석방은 중국 정부의 개입뿐만 아니라 중국 내 인터넷 여론의 악화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많은 중국 네티즌은 북한이 외교 채널을 거치지 않고 선주에게 직접 연락해 '몸값'을 강요한 데 대해 '해적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중국에서 강경파로 알려진 뤄위안(羅援) 인민해방군 소장(少將)은 3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자신의 웨이보에 "북한이 너무 했다. 아무리 가난해도 남의 바다를 침범해 사람을 납치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측에 억류된 선원을 빨리 풀어줄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올렸고, 이 글은 수 천번 전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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