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계 ‘우먼파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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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계 ‘우먼파워’ 바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8.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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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과장 등 핵심보직 여성 간부 잇따라
지역교육청·산하기관·신입 점유율도↑
[광주=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광주교육계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현장 교단은 물론이고 교육행정직에서도 우먼파워가 날로 커지고 있다.

18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전날 실시한 9월1일자 교육공무원 인사에서 부교육감 직속 정책기획관에 고향숙 서부교육청 교육국장을, 혁신교육과장에 홍옥희 신가중 교장을 각각 중용했다. "성별을 떠나 업무수행과 조직관리 능력을 높이 샀다"는 평가다.

이로써 장영신 인사과장에 이어 정책관과 혁신교육과장까지 전문직 과장 6자리 가운데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교육국 과장 라인의 성비가 균형을 이룬 것은 개청 이래 처음이다.

동·서부 2명의 교육장 중 동부가 여성인 점도 여성파워를 실감케하고 있다. 서부교육청의 경우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교육국장과 행정국장을 비롯해 초등과장, 중등과장, 학생복지건강과장까지 모두 여성이 꿰찼다. 동부도 초등, 중등과장 모두 여성이다.

동·서부교육청을 제외한 11개 산하기관 가운데 4곳이 기관장을 포함해 간부들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고, 남성이 기관장인 곳도 간부진의 상당수는 여성으로 포진돼 있다.

본청 5급 이하 교육행정직도 1011명 가운데 여성이 561명으로 55.5%에 달하고, 올해 2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규 채용된 28명 중 여성은 68%에 달해 직급별 여성 점유율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현장의 여풍은 더욱 세다. 지난해 광주지역 공립 초등교사 합격자의 73%가 여교사로 채워진 데 이어 올해는 125명 중 96명, 비율로는 76.8%로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광주에서는 최근 수년 간 여교사 합격률이 70% 안팎으로 여초(女超) 현상이 뚜렷하다. 연도별로는 2010년 73.8%, 2011년 75.0%, 2012년 73.2%, 2013년 68.6%, 2014년 73.0% 등 최근 6년 새 한 해를 빼고는 모두 70%를 넘겼다.

광주의 여교사 비율은 초등은 80%대, 중등은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교장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도 5∼6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10% 미만이었으나 최근에는 40∼50%대로 치솟았다.

장학관·연구관·장학사·연구사 등 전문직에서 여성 비율도 초등이 58.5%, 중등이 43.3%로 절반을 넘거나 과반에 육박한 지 오래다.

시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신규는 물론 일반직, 전문직 간부도 여성 비율이 날로 높아지면서 인력풀이 커지는 추세"라며 "이젠 교육계에서도 여성 특유의 리더십과 섬세한 조직관리가 필요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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