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車산업 노동자 임금 양극화 ‘심각’
상태바
광주 車산업 노동자 임금 양극화 ‘심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8.18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차 정규직 vs 2차 부품사 비정규직, 최대 5배差
“사회통합 발목·계층간 갈등 심화…정책개선 필요”
[광주=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광주지역 자동차산업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격차가 최대 5배나 차이가 나는 등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임금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도급단계별 임금격차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기아차의 정규직은 지난해 평균 연봉이 약 1억원(기아차 9000여만원 주장) 이지만, 사내하청 노동자는 절반 수준인 5000만원을 받았다.

1차 협력사인 K사의 생산직 연간 평균임금은 4800만원이었고 1차 부품사 사내하청 노동자는 3000만원이었다.

2차 부품사 평균 임금은 2800만원, 2차 부품사 사내하청 노동자의 연봉은 2200만원으로 완성차를 만드는 대기업 노동자가 받는 평균 연봉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광주지역 자동차부품사의 소득 양극화는 다른 지역에 비해 컸다"면서 "원청과 하청 간의 심각한 임금격차는 노동자 계층 간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원청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커져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금격차는 계층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임금격차 완화를 통한 `광주형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모델'이 돼야 할 것이다"면서 "신규 완성차 공장의 임금수준을 낮추는 대신 부품사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는 방식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새로운 광주형 일자리는 완성차업체와 하청(협력업체)간 왜곡된 노동시장 구조와 대립적 노사관계의 지속으로 인한 왜곡된 노사관계를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기반으로 혁신공장을 지역내에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핵심인 적정임금은 신규입직자 기준 연봉총액을 광주시의 평균임금(작년기준 연봉 3000만원)내지 1차 협력업체(일부사 평균 4800만원) 수준을 고려해 책정하려는 것으로 현재 광주기아차 임금수준(평균 연봉 약 1억원)에 비해 낮으나 광주지역 전체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인 고임금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